IT 기술과 접목해 수출시장 선도 및 콘텐츠 글로벌화 기대

글로벌 교육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는 EBS(사장 곽덕훈)가 스마트 미디어산업을 활성화시키고 교육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IT 관련 중소기업과 협업하기로 했다.

EBS는 10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주관 ‘스마트 미디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반성장 선포식’에 참석해, KBS를 비롯한 방송사 및 IT 중소기업 등과 손잡고 개방형 콘텐츠 유통체계인 ‘오픈 스마트 에코시스템(Open Smart Ecp-System)’을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오픈 스마트 에코시스템은, 제정된 표준에 따라 방송사가 콘텐츠를 개방하면 IT 중소기업들이 콘텐츠에 부가정보를 추가해 유통시키는 시스템이다.

EBS <한국기행>과 같은 여행 프로그램에 숙박이나 교통정보 등을 추가해 기업들이 새롭게 판매하는 형식이다.

자막이나 더빙작업을 거쳐 해외에 판매할 수도 있다. IT 중소기업들은 E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가 제공한 양질의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스마트 미디어 사업을 발굴할 수 있고, 더불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이 한류 콘텐츠와 접목돼 새로운 수출시장이 형성되는 등 방송계와 IT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곽덕훈 EBS 사장은 “EBS는 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유통과 미국 PBS 채널을 통한 ‘수학의 원리’ 프로그램 공급 등 교육 한류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며 “각 사의 방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표준통로가 만들어지면 지식이 재가공 되고 확산돼 정보공유의 보편화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BS는 자사의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5~6분짜리 클립을 제작, 교육용 디지털 자료 저장소인 EDRB(Educational Digital Resource Ban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월 현재 5만 건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했으며, 미국의 PBS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방송사와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박성환 EBS 스마트서비스센터장은 이날 주제 강연을 통해 “국제 표준화 및 개방화된 EDRB 디지털 학습 생태 모델 구축으로, EBS의 콘텐츠가 세계 교육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KDRB(Korea Digital Resource Bank)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한국의 모든 디지털 정보관련 기관을 연계해 디지털 자원의 공유를 구체화하는 것으로, 지식경제부의 ‘글로벌 개방형 스마트 미디어 생태계 구축’에 부합한다.

한류의 글로벌화뿐 아니라 정부·방송사·IT 기업 간 융복합적 협력을 통해 범국가적 동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