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큰 지도자 잃어...동남아 쓰나미 현장 이끌던 모습 기억나"
정성호 "수석대변인으로 모신 인연...깊은 통찰격과 예리한 분석 배워"
윤상현 "진영 달라도 국가에 헌신한 분께 애도 표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
진우 스님 "민주주의 발전 위해 온몸과 마음 다해 헌신한 분...극락왕생 발원"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이틀째인 28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7선 의원이자 국무총리를 지낸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치 거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빈소에는 전날에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유시민 작가 등이 상주 역할을 하며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엄수된 입관식에도 유가족과 함께 참여해 고인을 기린 것으로 전해졌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위해 국화꽃을 받아 들고 있다. 2026.1.28./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인 한병도 원내대표와 이언주·강득구·이성윤·문정복·황명선 최고위원, 조승래 사무총장 등도 이른 오전부터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전날에는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김 총리와 정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이 조문을 마쳤고 저녁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며 예우를 갖췄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도 전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인사들은 이날 오전부터 빈소를 찾아 상주 측을 위로했다. 권 장관은 "민주주의 초석을 올리는 고비마다 큰 역할을 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하실 일이 많은데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고 애도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과 고인의 전임자였던 김관용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6.1.28./사진=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참여정부 시절 고인과 함께 일했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반 전 총장은 "2004년부터 외교부 장관으로 근무하며 이 전 총리를 모시고 일하면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판단이 빠르신 분이라 늘 존경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5년 동남아 쓰나미 당시 고인이 전세기를 내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현장을 누비던 모습을 언급하며 "큰 지도자를 잃었다"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과의 인연을 기리며 슬픔을 드러냈다. 정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이 과거의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해찬 전 총리님의 지혜와 조언이 매우 필요한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고인이 처음 당 대표를 하실 때 수석대변인으로 모시며 정치를 많이 배웠다"며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분석 등 가르쳐 주신 게 많은 분인데 영면하셨으면 한다"고 했다.

   
▲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6.1.28./사진=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불교계와 야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 전 총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온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하셨다"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3대 국회부터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국민의힘 인사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진영이 다르더라도 국가에 헌신한 분께 애도를 표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고 말했다. 김성태 전 의원도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큰 어른"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재계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오는 31일까지 닷새 동안 사회장과 민주평통 기관장으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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