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선종·FLNG 효과 본격화…2026년 매출 12.8조원 제시
[미디어펜=이용현 기자]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가이던스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2016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고수익 선종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 재편과 해양 프로젝트 물량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3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0조6500억 원, 영업이익 86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5%, 영업이익은 71.5% 증가했다. 특히 매출 규모는 2016년(10조4142억 원) 이후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최근 12년 내 최대치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고부가가치 선종 비중 확대와 해양 프로젝트 생산 정상화가 꼽힌다. 현재 거제조선소에서는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ZLNG), 캐나다 시더(Cedar), 모잠비크 코랄(Coral) 등 총 3기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여기에 미국 델핀(Delfin) FLNG 신조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해양 사업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협력 조선사와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생산 물량이 늘어난 점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생산 구조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이후 실적 전망도 비교적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2026년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2조8000억 원을 제시했으며, 수주 목표는 139억 달러로 설정했다. 해양 프로젝트와 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조선·해양 시장과의 협력 확대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내 조선 인프라 및 해양 에너지 프로젝트와 연계한 사업 기회가 가시화될 경우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조선소들과 MASGA 사업 협력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한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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