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전력이 미국 괌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 약 7000억 원(5억 달러) 규모의 재원 조달을 마무리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프로젝트파이낸스(PF) 계약은 괌 전력청과의 25년 장기 전력판매계약(PPA)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인정받은 결과로, 향후 한전의 해외 매출 확대와 국내 금융 및 소부장 기업들의 동반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사진=한전


이번 PF 계약은 모회사 상환보증 없이 현지 사업법인의 사업성과 장기 전력판매계약(PPA)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로 추진됐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국제상업은행을 포함한 대주단이 참여해 단순 대출을 넘어 경쟁력 있는 조건의 금융조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한전 설명이다. 

이 사업은 괌 전력청이 발주한 전력사업으로, 괌 요나 지역에 태양광 설비 132MW와 에너지저장장치(ESS) 84MW/325MWh를 구축해 친환경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완료 시 연간 약 222GWh 규모의 전력 공급이 가능해져 괌 지역 약 2만 가구의 연간 전력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괌에서 한전이 주도하는 발전 설비용량은 기존 258MW에서 괌 전체 발전용량(708MW)의 약 55%에 해당하는 390MW로 확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분 투자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운영·관리(O&M)까지 전 주기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구조로 추진됐다. 이번 모델은 재생에너지 전력사업 분야에서 성공적인 '팀 코리아' 협업 모델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북미 지역 내 유사 전력사업 수주를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전언이다.

김동철 사장은 "앞으로도 태양광과 ESS 등 에너지 신사업을 중심으로 팀 코리아 전력사업 모델을 해외 시장에 확산해 나가겠다"며 "이번 금융계약을 계기로 북미 지역 재생에너지 전력사업 포토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해외 신사업 진출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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