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이슬람 극단주의자(IS)의 테러로 인해 높아진 반이슬람 정서를 바탕으로 1차 선거에서 인길르 끌었던 극우정당이 2차에서 결국 완패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모두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이텔레 TV가 보도했다.

   
▲ IS 파리 테러에도 프랑스 극우정당, 지방선거 '완패'…"경계하라"/자료사진=MBN 화면 캡처

국민전선은 지난달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의 영향을 받아 1주일 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좌·우파 유권자들의 극우정당 경계심리가 발동해 13개 도(Region)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집권 사회당이 6~7개 도, 제1야당인 공화당이 5~6개 도에서 각각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단체장에 출마한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와 르펜의 조카딸인 마리옹 마레샬 르펜 하원의원은 1차 투표에서 각각 40.6%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향후 결선투표에서 낙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사회당은 르펜과 마레샬 르펜이 출마한 양 지역에서 1차 투표결과 득표율 3위를 기록하자 자당 후보를 사퇴시켰다. 표가 분산돼 극우정당이 승리할 가능성을 막겠다는 의지다.

이후 이들 지역에서 좌파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표를 던지면서 국민전선의 낙선이 유력해졌다.

한편 르펜 대표가 이끄는 국민전선은 최근 2년간 유럽의회 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 잇달아 득표율 1위를 기록하는 등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사회당 소속의 마뉘엘 발스 총리는 "국민전선이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극우정당의 위험은 제거되지 않았다"고 유권자들의 경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