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표창원 페이스북 캡쳐

[미디어펜=이원우 기자]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을 언급하면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표 소장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안철수 의원에 대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안 의원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고, 존경도 했고, 기대와 희망도 많이 가졌었다”고 운을 뗀 표 소장은 안 의원에 대해 “세월호 참사 발생 후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팽목항으로 찾아가 피해 가족분들 만나 뵌 것 말고는 서민과 약자, 시대의 아픔 속으로 직접 들어가시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말하며 그간 안 의원의 활동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친노(친문), 친안 등으로 갈려 서로 감정적인 공격을 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한반도의 분단, 남북 대치 상황이 떠오르며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고 착잡하다”고 밝히기도 한 표 소장은 안 의원에 대해 “안철수 개인은 정치적 견해나 평가와 상관없이 훌륭한 분이며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굳게 믿는다”면서도 “정치에 대한 부분은, 그동안 보여 온 행보에 대해 전 결코 동의할 수 없고 지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글 말미에서는 “안철수라는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우리 시대의 모순과 비극에 분노한다”고 표현한 표 소장은 “안 의원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실망과 아픔으로 바뀐 많은 분들에게 다시 기대와 희망을 주는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표창원 소장의 이 글은 17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고 170회 이상 공유되며 온라인상에서 널리 확산됐다.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글을 링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