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수리비용·수리 빈도 기준 평가…카MD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엔진 고장률 및 수리비를 기준으로 한 차량 신뢰도 조사 결과 혼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내부적으로 강조 되어온 정몽구 회장의 ‘신 글로벌 품질경영’의 성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미디어펜DB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카MD가 최근 발표한 '2015 자동차 신뢰도 순위'에서 현대차는 평균 엔진 수리비용 316달러와 수리 빈도를 더한 종합 점수 0.63점을 획득해 10개 자동차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카MD는 매년 자동차 업체들의 평균 엔진 수리비용, 수리 빈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동차 신뢰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2년 전인 2013년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혼다에 1위 자리를 내 준 바 있다.

2위는 평균 엔진수리비용 417달러와 종합 점수 0.69점을 받은 도요타, 3위는 408달러와 0.84점을 받은 혼다가 차지했다.

기아자동차는 369달러와 0.90점을 받아 6위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년 7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근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은 평균 엔진 수리비용 373달러와 종합 점수 1.54를 받아 10개 업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이번 결과와 관련해 그간 현장경영과 함께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오던 정몽구 회장의 노력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11년부터 현대차는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환경 변화를 꾸준히 감지하고 선제적인 품질향상 활동을 위해 ‘신 글로벌 품질경영’을 추진해왔다.

이는 정몽구 회장이 주도하에 추진되고 있는 경영방침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높아지는 고객의 요구 및 기대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차량 개발 기준보다 한층 더 강화된 품질표준(Q-Standard)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직접 품질을 검증하는 고유의 소통 및 협업 기반시설인 ‘품질 클러스터(Q-Cluster)’를 구축해 시장과 고객 중심의 신차품질확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카MD의 이번 조사는 1996년형 모델부터 2015년형 모델까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엔진관련 정비를 받은 25만1000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업체별 신뢰도 순위 결과와 함께 차종별 신뢰도 톱 100 결과도 발표했다.

신뢰도 톱 100 리스트에 도요타 코롤라가 1위에 오르는 등 도요타는 업체 중 가장 많은 총 18개 차종을 이름에 올렸다. 현대차는 LF소나타가 7위에 오르는 등 현대기아차는 총 10개 차종을 신뢰도 톱 100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과 고객중심의 완벽 품질 확보라는 정몽구 회장의 ‘신 글로벌 품질경영’ 방침을 차량개발 시 최우선으로 하여 끊임없는 품질향상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엔진과 관련해 모든 부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현대차의 이번 결과는 품질의 상승으로도 볼 수 있다”며 “기술 불모지에서 글로벌 차량들과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발전을 해온 현대차의 노력을 인정받을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