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K필름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순 제작비 100억원이라는 대형 스케일의 영화 '히말라야'가 내일(16일) 드디어 개봉한다. 현재 박스오피스에 '내부자들', '하트 오브 더 씨', '검은 사제들'이 상위권을 장기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히말라야'가 연말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뭉클한 도전을 그린 이야기. 개봉을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을 위해 '히말라야'의 3가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1.흥행보증수표 ‘천만배우’ 황정민의 ‘설명이 필요없는' 열연
 
2015년은 황정민으로 시작해서 황정민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 '국제시장'으로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린 그는 불과 6개월만인 여름 '베테랑'으로 다시 한 번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올 겨울 '히말라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왔다. 2015년 한해에만 무려 3편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황정민에게 '국민배우'라는 수식어라는 칭호는 전혀 낯설지 않다. 
 
남북전쟁의 아픔을 겪고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와 정의를 위해 싸우는 형사 서도철을 통해 다양한 연기의 폭을 보여준 그가 이번에는 실존인물 산악인 엄홍길 대장으로 변신한다. 그는 현장에서도 실제 엄홍길 대장처럼 촬영장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먼저 나와서 대기 하는가 하면, 안전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스태프들을 챙기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그런 촬영장의 뜨거운 공기는 스크린에 생생히 전달된다. 황정민은 엄홍길 대장의 눈빛과 깊게 패인 주름, 거친 목소리, 눈물 등 세밀한 모습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런 그의 연기 열정은 '히말라야'를 보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 할 것이다.
 
2.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경이로운 설경 
 
'히말라야' 제작진은 네팔 히말라야, 프랑스 몽블랑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양주, 강원도 영월의 채석장에서 히말라야의 전경을 재현하기 위해 애썼다. 
 
특히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진행된 촬영은 일반 촬영장과는 달리 배우들이 고산병에 시달리고, 극한의 추위와 싸워야 했다. 그러나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 덕에 관객들은 실감나는 설경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다. 거대한 자연 앞에 한 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존재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진중한 메시지까지 더해져 볼거리와 스토리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특히 황정민과 정우가 등정하면서 밤을 맞이할때의 광활한 풍경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잔상에 깊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본격 산악영화인만큼 산에 오르는 산악인들의 복장부터 걸음걸,산의 풍경에도 세세하게 신경을 쓴 만큼 ‘히밀라야’는 앞으로 제작될 '산악영화'의 선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 충무로 연기파 군단의 감초 연기
 
주연배우 황정민과 정우외에도 최고참 이동규 역의 조성하, 행동파 원정대원 박정복 역의 김인권, 원정대의 홍일점 조명애 역의 라미란, 낭만파 원정대 김무영 역의 김원해, 현실파 원정대원 장철구 역의 이해영, 원정대의 든든한 버팀목 전배수 역의 전배수는 사실적인 연기력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욱 살리는 역할을 하고있다. 
 
'히말라야'는 실제 원정대를 방불케 하는 촬영 과정을 겪으며 배우들끼리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고산병으로 고생했던 히말라야의 힘겨운 여정과 프랑스 몽블랑 빙하지대의 위험을 감수한 고된 촬영의 연속은 서로 간의 배려와 팀웍을 키웠다. 이는 오로지 동료의 시체만을 찾으러 떠난 휴먼원정대의 뜨거운 동료애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시발점이 됐다. 
 
마지막으로 히말라야는 내 곁에 있으나 그 소중함을 몰랐던 주변인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휴먼원정대의 가슴찡한 고군분투기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돈, 명예, 성공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 치열한 하루 속에서 문득 잊고 있었던 존재들을 깨워주는 영화 ‘히밀라야’ 올 겨울 항상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기를 권장한다. 오는 1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