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소리, 귀 기울인 현대차...소통, 통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 아슬란이 불운의 아이콘에서 고객소통 성공의 아이콘으로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다듬어진 2016년형 아슬란이 새롭게 거듭나며 국내 유력 디자인 시상식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프리미엄컴포트세단인 아슬란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2015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운송기기 디자인 부문 최고의 영예를 안으며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현대자동차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고객소통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2016년형 프리미엄컴포트세단인 아슬란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2015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운송기기 디자인 부문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아슬란이 금상을 수상한 '핀업 디자인 어워드'는 한국산업디자인협회(KAID)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디자인 시상식으로 1997년 시작된 이 상은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우수디자인(GD)상품 선정과 함께 국내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9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에서 아슬란은 디자인의 창의성 등에서 호평 받으며 운송기기 분야의 최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이런 아슬란은 지난해 10월 내수 전용의 프리미엄컴포트세단을 지향하며 가솔린 전륜구동 고급 세단을 특징으로 차세대 쇼퍼드리븐 카(의전차) 시장을 공략했지만 그랜저와 제네시스 수요층 모두로부터 선택받지 못하며 고전했었다.

아슬란은 제네시스 2세대, LF소나타에 이어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2.0'이 적용됐다.

단일 헥사고날 그릴로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재현하면서도 안을 버티컬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구현해 차별화를 이뤄냈고 일체형 듀얼 머플러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구성하는 후면부는 고급 세단의 세련미를 장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슬란은 최근 출시 1년 여간 확보해온 고객 1만 여명의 목소리를 반영해 가격은 기존 보다 200여만원 가까이 낮추고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 뒷좌석 다기능 암레스트 등을 기본 적용한 2016년형 모델 출시로 새롭게 등장하며 새로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런 아슬란의 2016년형의로의 변신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고객소통방식 ‘아슬란 뮤직아틀리에’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듬어진 모습이다.

이 밖에도 구매고객이 1달간 체험해 본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차량으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의 완성도에 대한 자부심을 표연하기도 했고 그때마다 고객들의 의견수렴을 빼놓지 않았던 현대차의 소통방식이 뒷받침 했다.

이런 현대차의 노력에 힘입어 이벤트가 시작된 지난 9월 전월 대비 93.2% 증가한 821대가 판매되는 등 서서히 아슬란의 진가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현대차가 이렇듯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김충호 사장이 “자세를 낮추고 고객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한 이후부터다.

이 같은 행사는 현대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고객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최근 수년 동안 인터넷을 중심으로 ‘안티 현대차’가 급증하며 댓글을 통해 각종 의혹이 확산되고 품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이에 현대차는 고객·경영층 직접 소통 프로그램 '마음 드림(Dream)' 행사와 미래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마련 등을 통해 고객소통 창구를 늘려가고 있고 그 첫 성과에 가까운 자동차가 아슬란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7일 '2016 아슬란'이 출시되며 이목을 끄는 것과 동시에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확인하게 됐다”며 “꾸준히 고객과 소통을 통해 다듬어진 아슬란에 대한 고객의 호응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