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뒷태' 사진부터 '응팔'까지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빠르게 변하는 통신환경 속에 이동통신 3사가 서로 다른 스타일의 광고와 모델로 소비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서로 윈윈했다. 콘셉트도 잘 잡았다. 전신사진 대리점에 붙인 것도 히트치고. 그 전에도 많이 붙였지만 이렇게 흥행한 것은 처음이다.”

   
▲설현이 직접 브로마이드 세트를 팬들에게 증정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SKT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동현 SKT 사장은 출입기자 송년회에서 광고모델 설현의 홍보효과에 대해 이같이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부터 새 캠페인 ‘이상하자’를 시작하며 광고모델로 설현을 선택했다. 여성 아이돌 그룹 A.O.A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가던 설현은 SK텔레콤 광고와 만나 대세로 떠올랐다.

이른바 설현 ‘뒷태’ 사진은 SK텔레콤 일부 대리점에서 도난 사태까지 발생하는 화제를 모았다. 인기에 힘입어 설현이 직접 본인의 브로마이드 세트를 팬들에게 증정하는 행사가 열린 적도 있다.

일명 ‘설현폰’이라 불리는 SK텔레콤 전용 단말 ‘루나’의 누적판매량도 15만대 달성을 앞두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배우 유아인과 이동휘가 출현한 LG유플러스 광고. /사진=LG유플러스 광고화면

LG유플러스는 대세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와 홍보에 공을 들였다.

LG유플러스는 VOD 서비스 ‘tvG’의 모델로 영화 사도와 배테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을 통해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유아인을 택했다.

깔끔한 수트를 입고 “언제까지 복잡하게 찾을래요” 라고 말하는 광고 속 유아인의 모습은 영화 배테랑의 ‘조태오’를 떠오르게 한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흥행성적을 다시 쓰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동룡’역의 배우 이동휘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이미지변신에 성공한 배우 박보영의 LG유플러스 ‘IoT@home’ 커플광고도 인기다.

tvG와 IoT@home 모두 흥행 영화와 드라마 속 캐릭터를 그대로 광고에 녹여내 소비자들에게 친근함을 어필하고 그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를 얻고 있다.

   
▲배우 류승룡이 오페라 가수로 변신해 GiGA WiFi를 홍보하는 광고 속 모습. /사진=KT

KT는 지난해 ‘기가 팍팍! GiGA(기가) 산다!’ 캠페인의 업그레이드 버전 ‘GiGA로(기가로) 산다’ 캠페인을 선보이며 사용자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었다.

천만배우 류승룡이 정치인, 의사, 상담원 등으로 변신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장면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조했다.

KT는 자사 서비스 브랜드인 ‘올레 기가(olleh GiGA)’로 통신사 중 유일하게 ‘2015 올해의 브랜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올레 기가를 통한 소비자 생활 속 혜택과 가치를 전달하는 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왔다”고 말했다.

한편의 광고를 통해 올해 대세와 트랜드를 짚어낸 이동통신사가 내년에는 또 어떤 캠페인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