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송도점 오픈 두 달 누적매출 170억…키드존·문화센터가 효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지난 10월 문을 연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이 개점 두 달만에 누적매출 170억을 돌파했다. 송도 주민 특성에 맞춰 패션, 식음, 키즈, 편의시설 등을 강화한 복합 쇼핑환경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송도는 내년부터 백화점, 복합몰, 아울렛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치열한 유통 격전지로 점쳐지는 곳이다.

   
▲ 지난 10월 문을 연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이 개점 두 달만에 누적매출 170억을 돌파했다. 송도 주민 특성에 맞춰 패션, 식음, 키즈, 편의시설 등을 강화한 복합 쇼핑환경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미디어펜

먼저 내년에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과 코스트코가 오픈 예정이며, 이랜드 복합몰 착공도 예정돼 있다. 2017년엔 롯데백화점, 2019년엔 신세계백화점이 송도에 들어선다.

한발 빠르게 들어온 홈플러스 송도점은 기존에 있던 롯데마트와 본격적인 경쟁채제를 구축하며 안정화에 들어간 모습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1.46km 떨어져 있어 차로 4분 거리에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까지 송도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홈플러스다.

오픈 초기 대규모 할인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한 영향도 있지만, 타 대형마트와 다른 차별화된 '키드존'과 문화센터로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여성 고객을 꽉 잡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14일 저녁 7시께 홈플러스 송도점을 찾아 가보니 영유아를 카트에 싣고 온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부부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30대 여성은 “퇴근하고 장보기와 저녁을 한 번에 해결하려고 아이를 데리고 홈플러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특히 홈플러스에서 많은 고객들이 찾는 곳은 인천 최대 규모로 꾸민 어린이 체험 놀이시설 ‘송도 상상캠퍼스’다. 총 1970㎡(596평)를 할애해 만든 이 놀이시설은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재까지 송도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홈플러스다. 타 대형마트와 다른 차별화된 '키드존'과 문화센터로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여성 고객을 꽉 잡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디어펜

800여 개 강좌를 마련한 문화센터 역시 2주 만에 가입회원 5000명을 돌파하면 흥행중이다. 홈플러스 측은 심진섭 영어, 김기훈 영어 등 유명 영어학습 강좌와 공지영, 박용후, 김지윤 등 유명인사 초청 테마 특강, 개인 PT룸에서 진행되는 맞춤 운동 클래스와 같은 ‘프리미엄 강좌’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고 귀띔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송도는 타 도시 평균 대비 20세 이하 비중이 5% 이상 많아 아이들 편의 및 교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며, 주민들의 소득수준 역시 높아 패션, 가전, 건강, 스포츠 용품 등의 매출 역시 강세를 보인다”며 “향후 입점할 대형 유통업체들에게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는 홈플러스 송도점 바로 앞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문을 여는데,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지고 시너지가 예상돼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