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게임 OST에 인기 가수 참여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내가 듣던 음악이 게임 OST였다니”

음원 사이트 멜론, 벅스 등에서 상위권에 떠있는 게임 OST를 종종 확인할 수 있다. 게임사들은 화려한 게임의 고퀄리티 영상 뿐만 아니라 감정을 자극하는 OST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OST에 유명 가수들이 참여해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없이 음악을 즐기고 있다. 

   
▲ 가수 윤하가 부른 RPG ‘아르피엘’의 캐릭터 ‘세실’ 테마송 ,가수 김태우가 부른 ‘아이마(AIMA)’ OST ‘글로리(Glory)’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게임 OST에 가수와 함께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기업으로 꼽힌다. 넥슨은 시공초월 학원 RPG ‘아르피엘’의 캐릭터 ‘세실’ 테마송을 공개했다. 이번 곡 ‘작은인형’은 수인 캐릭터 세실의 테마송으로 가수 윤하가 보컬로 참여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넥슨은 신작 MMORPG ‘아이마(AIMA)’의 출시 전 가수 양파가 참여한 OST 첫 번째 음원 ‘I’ll be there’발표, 이어 가수 신소희가 부른 두 번째 음원 ‘염원’, 세 번째 음원 차여울의 ‘Rune’과 마지막으로 네 번째 OST는 가수 김태우의 ‘글로리’를 공개한 바 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영웅의 군단’의 OST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독일 주립 교향악단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또 ‘별의 기도’ 등이 수록된 1집 앨범 ‘레테’와 디지털 싱글 ‘꽃구름’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영웅의 군단’ OST 2집 앨범 ‘레테의 연가’는 남녀 듀엣곡인 ‘레테의 연가’를 비롯해 ‘꽃구름’, ‘레테’ 등 총 21곡들이 수록돼 있다.

지난 5일에는 총 500명의 유저를 초청하는 ‘아이돌의 군단’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에서는 ‘영웅의 군단’ 홍보모델로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참여 영웅의 군단 OST 곡의 열창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넥슨 관계자는 “각 게임에서 다양한 OST를 서비스하고 있고 음악을 듣는 유저들 반응도 좋다”며 “게임 OST 부른 가수를 좋아해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고 OST가 듣기 좋아서 게임을 하는 유저들도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은 국내 단일 게임 SOT 중 최대 규모의 곡이 수록돼 있다. 그 중 작년 12월 광고모델 가수 정준영이 블소의 OST ‘블레이드&소울: Show time’를 불러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15에서도 뉴에이지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최초로 공개, 진서연 역을 맡은 가수 리사는 게임 OST인 ‘바람이 잠든 곳으로’를 열창했다. 이번 뮤지컬은 게임 스토리의 중심 진서연의 일대기를 뮤지컬에 걸맞은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완성도 높은 OST를 바탕으로 춤과 노래,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martial arts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고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 교수가 총 감독을 맡고, 국내 뮤지컬의 정상급 제작진과 배우가 출연해 큰 화제를 몰고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사운드 실에서 음악을 작사·작곡 하시는 분이 30명이 넘을 만큼 OST의 컬리티가 좋은 편”이라며 “일반적으로 OST에 가수가 참여하지는 않지만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의 일환으로 홍보모델로 활동한 가수 정준영이나 리사 등이 OST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