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봅슬레이 '레전드'인 원윤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원윤종은 19일 밤(한국시간) IOC가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 총 1176표를 획득, 11명의 후보자 가운데 1위로 당선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봅슬레이 '레전드' 원윤종.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으로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까지 활동한다.

원윤종은 역대 13번째 한국인 IOC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선수위원으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최초로 당선된 문대성(태권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당선된 유승민(탁구) 현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특히 원윤종은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대한민국 1호 IOC 선수위원이 됐다는 의미가 있다. 앞서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쇼트트랙 전이경이,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스켈레톤의 강광배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원윤종의 당선으로 한국은 2명의 현역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2026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IOC 총회에서 김 위원은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IOC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올림픽 종목 선정 등을 결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

IOC 선수위원회는 최대 23명으로 구성된다. 원 위원처럼 선거와 투표로 뽑혀 8년 임기를 수행하는 위원이 12명이고, IOC 위원장이 성별·지역별·종목별 대표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명하는 위원이 11명이다.

이번에는 원윤종과 함께 에스토니아의 바이애슬론 선수 요한나 탈리해름이 당선돼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 원윤종(왼쪽에서 두번째)이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되자 역시 선수위원 출신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맨 오른쪽)을 비롯해 김택수 선수촌장(맨 왼쪽), 이수경 선수단장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으로 활약한 원윤종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남자 4인승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봅슬레이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의 쾌거였다.

원윤종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18위에 머물렀다.

선수 은퇴 후 원윤종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 경험을 쌓으면서 IOC 선수위원 출마를 준비해왔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스타 차준환(서울시청)과 경쟁을 펼친 끝에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정됐고, 당당히 최다득표를 하며 IOC 선수위원 직함을 얻게 됐다.

원윤종 당선인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올림픽 기간 중 현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만나면서 교류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앞으로 선수들을 위해 먼저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위원이 되겠다”는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