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실적에 5700선 뚫으며 하방 5000선 안착 및 외인·기관 매수세 집중
하나증권 7870·JP모건 7500 등 국내외 주요 증권사 목표치 잇따라 대폭 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장중 570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꿈의 지수'로 불리던 5000포인트가 이제는 견고한 하방 지지선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1년 내 최고 787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 코스피가 장중 570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1년 내 최고 787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장중 5700선마저 돌파하며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달 들어 미국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가 조정 없이 오르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국면에서도 지수 하단을 5000선으로 높여 잡고 있다.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지지선 하단을 5000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거시경제나 반도체 업황에 와해적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코스피 4000포인트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했다고 진단했다.

지수 상승의 주된 동력은 반도체 중심의 이익 체력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이다. 전날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랠리를 주도하며 각각 19만원을 돌파하고 9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20일 오전 장중에는 다소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20분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18만9500원, SK하이닉스는 88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르면서 증권사의 눈높이도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고점 시나리오를 7870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반도체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가 137조원에서 259조원으로 대폭 뛴 데 따라 코스피 전체 순이익 전망 역시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5650에서 7250으로 대폭 올렸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 실적이 상향 조정된 점이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상법 개정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들이 증시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73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글로벌 반도체 호황 사이클을 근거로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강세장 시나리오를 가정해 지수 목표치를 7500으로 제시했고, 씨티그룹 역시 기존 5500이었던 코스피 목표치를 7000으로 대폭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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