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위수여식 축사서 "단단한 이공계 안정망 구축"
“가장 큰 성과는 기초연구 예산 17% 이상 과감히 늘린 것”
“‘AI 단과대학’은 AI 3대 강국 비전 이룰 토대...총력 지원”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연구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성공을 위한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연구제도를 과감히 혁신하겠다”며 “무엇보다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해 적어도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없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이번 처음 신설된 ‘인공지능(AI) 단과대학’은 AI 3대 강국의 비전을 이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사회 전반에 AI의 과실이 고루 퍼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확고한 신념 아래 우리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특히 여러분 같은 신진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 예산을 17% 이상 과감히 늘린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2.20./사진=연합뉴스

이어 “실험실 창업이든 세상이 아직 상상하지 못한 미지의 이론이든 상관없다”며 “정부를 믿고 마음껏 도전해달라. 여러분이 열어갈 미래와 가능성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품고 계실 뜨거운 각오와 소망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강국으로 이끌 미래 자산”이라며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할 전략적 지성으로 빛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AI 혁명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우리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과학기술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글로벌 경쟁 파고 앞에서 여러분의 희망과 포부에 대한민국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신화, IT 혁명, 최근 딥테크 창업에 이르기까지 카이스트인들의 집요하고 무한한 열정과 꺾이지 않는 용기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그 중심에 카이스트가 낳은 인재들, 여러분의 선배 과학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여러분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차례”라며 “과학기술로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 삶을 풍요롭게 만들 대전환의 길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익숙한 옛길을 넘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이기에 여러분 앞에 더 많은 실패가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며 “흔들릴 때마다, 길을 잃고 헤매는 것 같을 때마다 차근차근 쌓아 올렸던 노력의 시간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라”고도 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한 나라가 지닌 성장의 잠재력은 과학자들의 꿈에 의해 결정되기에 여러분의 꿈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그 어떤 어려움도 여러분의 용기를 꺾지 못하도록 정부가 든든한 동반자이자 후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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