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 삼성과 울산 HD가 1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수원과 울산 구단은 20일 울산이 고승범(31)을 수원으로 보내고, 대신 수원의 이민혁(24)과 박우진(22)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은 미드필더 고승범을 2년 만에 복귀시켜 중원을 보강했다. 2016년 수원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승범은 대구FC 임대와 김천상무 복무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수원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오다 수원이 2부리그(K리그2)로 강등되자 2024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 |
 |
|
| ▲ 트레이드를 통해 수원으로 복귀한 고승범. /사진=수원 삼성 SNS |
고승범은 울산에서 두 시즌 동안 57경기 출전해 7골 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출산 휴가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이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고승범은 트레이드를 통해 수원으로 돌아오게 됐다.
고승범은 "집처럼 편안한 빅버드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승격 그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수원에 돌아왔다"며 "팀이 기대하는 부분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원 복귀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 이민혁과 박우진 영입으로 전술적 선택지를 넓히고 중원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수 있게 됐다.
| |
 |
|
| ▲ 트레이드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이민혁(왼쪽)과 박우진. /사진=울산 HD 홈페이지 |
이민혁은 전북현대 U-18팀(전주영생고)과 연세대를 거쳐 2023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경남FC와 수원 삼성을 거치며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아온 차세대 테크니션이다.
특히 이민혁은 이미 울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경남 소속이던 지난 2024년 코리아컵 16강전 당시, 울산의 수비진을 상대로 보여준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득점은 그의 잠재력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그 날카로운 재능이 이제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만개할 준비를 마쳤다.
178cm, 71kg의 이민혁은 정교한 전진 패스와 볼 키핑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 좁은 공간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울산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유용한 옵션이 될 전망이다.
함께 울산에 합류한 박우진은 중원의 무게감을 더해줄 수비형 미드필더다. 전남 드래곤즈 U-18팀(광양제철고)을 거쳐 경희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2024년 여름 수원 삼성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83cm, 77kg의 박우진은 안정적인 위치 선정과 대인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중원에서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하고 볼 경합 상황에서 궂은 일을 도맡는 헌신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울산의 중원 운용에 있어 내실 있는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혁은 “울산 HD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팀이 겨울 동안 준비한 것들을 빠르게 이해하고, 내가 가진 기술들이 필요한 순간에 확실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우진은 “울산이라는 큰 팀에서 기회를 얻게 되어 책임감이 크다. 훈련장에서부터 성실히 임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그라운드 위에서는 누구보다 많이 뛰며 팀의 승리를 지키는 데 기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