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양대 기둥'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1500m 금메달, 은메달을 휩쓸었다.
김길리와 최민정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가 2분32초076의 기록으로 금메달, 최민정이 2분32초450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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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리(앞쪽)와 최민정이 여자 1500m에서 금, 은메달을 목에 걸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국제빙상연맹(ISU) SNS |
김길리는 1500m 금메달을 보태며 여자 계주 3000m 금메달과 함께 대회 금메달 2관왕에 올랐다. 여자 1000m 동메달까지 포함 메달을 3개(금2, 동1)나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 여자 간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최민정은 기대했던 이 종목 올림픽 3연패 달성은 못했지만 개인 통산 올림픽 7번째 메달(금4, 은3)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통산 최다 메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등 기존 6개의 통산 최다 메달 공동 기록 보유자들을 제쳤다.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 날 한국은 김길리, 최민정의 금·은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등 메달 3개를 추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2, 은3, 동2 등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길리가 금메달 2관왕(여자 계주, 1500m)에 빛났고, 남자 계주와 1500m(황대헌) 그리고 여자 1500m(최민정)에서 3개의 은메달을 따냈다. 임종언이 남자 1000m 동메달, 김길리가 여자 1000m 동메달을 보탰다.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로는 메달 10개를 채웠다.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거둬들였다. 쇼트트랙을 제외한 3개의 메달은 모두 스노보드(최가온 여자 하프파이프 금, 김상겸 남자 평행대회전 은, 유승은 여자 빅에어 동)에서 나왔다.
여자 1500m 레이스는 한국 선수들이 주도했다. 김길리는 준준결승 1조 1위에 이어 준결승도 1조 1위로 통과하며 여유롭게 결승에 올라 금빛 예약을 했다. 최민정도 준준결승 조 2위, 준결승 조 1위로 무난하게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 2명이 함께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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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리(오른쪽)와 최민정이 여자 1500m에서 금, 은메달을 따낸 뒤 포옹하며 함께 감격해하고 있다. /사진=국제빙상연맹(ISU) SNS |
김길리와 최민정은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면서 기회를 엿보는 전략을 폈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최민정이었다. 결승선 7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전력 질주해 커린 스토더드(미국)에 이은 2위로 나섰다. 김길리도 역주하며 인코스를 파고들어 3위로 올라섰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1위, 김길리가 2위로 나서며 한국 선수들끼리 각축이 벌어졌다. 막판 스퍼트에서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진가를 발휘했다. 2바퀴를 남긴 직선 주로에서 가속도를 붙인 김길리는 최민정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더니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며 골인했다.
최민정은 2위 자리에서 추격해오는 스토더드를 견제해 김길리의 금메달을 지켜주면서 2위로 결승전을 통과했다.
금, 은메달이 확정된 뒤 절친 선후배인 두 선수는 서로 껴안으며 함께 일궈낸 메달 스토리를 자축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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