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 스틸컷/더콘텐츠온 제공

[미디어펜=황국 기자] 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는 연말 극장가 강세인 한국 영화들 사이로 홀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는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만난 ‘라스트 위치 헌터’는 볼거리가 가득한 판타지 영화로 손색이 없었다.

마녀를 뜻하는 ‘위치’라는 단어처럼 ‘라스트 위치 헌터’는 현실 곳곳에 파고든 초현실적인 요소들을 짚어냈다. 나비를 이용한 연출이나 ‘위치 퀸’을 비롯한 각종 생명체들의 디자인으로 판타지 영화 특유의 상상력을 뽐냈다.

또 ‘라스트 위치 헌터’는 액션 스타 빈 디젤을 내세워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다. 장검을 이용한 액션에 불이라는 요소를 곁들여 장면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빈 디젤의 건장한 몸 자체가 ‘코울러’라는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현재와 긴밀한 관계 속에 있는 ‘라스트 위치 헌터’는 중세 유럽과 현실을 오가는 중에도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어 극의 몰입을 도왔다. 특히 섬세하게 설계된 배경과 소품 속에서 시각적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라스트 위치 헌터’는 단순한 스토리를 역으로 추적해가는 구조로 단점을 보완했다. 다만 그럼에도 다소 김빠지는 마지막 액션씬과 좋은 콘셉트에도 활용되지 못하고 소비된 몇몇 인물들이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라스트 위치 헌터’는 화려한 볼거리와 탄탄한 전개를 확보하고 있어 12월 극장가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