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집값이 올라도 50세 미만 가계의 소비가 감소하는 반면 50세 이상은 자산가치 상승 효과로 경제적 여건이 개선되는 등 세대 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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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이 오를수록 50세 미만 가계의 소비가 감소하는 반면 50세 이상은 자산가치 상승 효과로 경제적 여건이 개선되는 등 세대 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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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은행의 '주택가격 상승이 연령별 소비 및 후생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금융복지조사 미시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의 주택가격 탄력성을 추정한 결과 주택가격이 상승시 고령층의 소비변화는 크지 않은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 50세 미만의 소비는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모형을 이용한 모의실험 결과에서도 주택가격 상승은 50세 미만의 후행에는 부정적으로 50세 이상의 후생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해 세대별로 차별화된 영향을 보였다.
주택가격이 5% 상승했을 때 최종소비자 지출 단위로 평가한 가계 후행은 50세 미만의 경우 0.23% 감소했다. 반면 50세 이상은 0.26% 증가했다. 유주택자라도 50세 미만의 경우 주거 사다리 상향이동을 위한 투자 효과 및 저량효과로 후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주진철 경제모형실 금융모형팀 차장은 "젊은층의 후생감소는 향후 최초 주택구매나 주거 사다리 상향이동을 위해 저축을 늘리거나, 차입을 늘리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 데 기인한 것"이라며 "반면 고령층의 후생 증가는 유주택자 비중이 높고 주거 이동 유인도 적어 자산효과가 우세하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주택가격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청년층과 같은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는 분석 결과에 비춰볼 때,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세대간·자산계층간 불평등 심화 및 내수기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주택가격 상승은 청년층의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기반 약화에 더해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한 청년층의 만혼과 저출산 등과 같은 우리 경제 구조적 문제의 배경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 차장은 "기대심리에 기반한 주택시장 과열을 방지하고 청년층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안정화 정책을 다각도로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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