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주말에도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상황이 예측 불허의 방향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점쳐지며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의 정도도 높은 수준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란 측에선 2~3일 내 합의안 초안을 제시하겠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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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도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상황이 예측 불허의 방향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점쳐지며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의 정도도 높은 수준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증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5800선을 넘긴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 것인지 전망이 급격히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란 관련 상황은 국내보다 미국 증시에 꽤 민감하게 작용했던 모습이지만 우리나라 주가지수, 그중에서도 코스피에 미친 영향을 그다지 크지 않았다.
따라서 오는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이번 주에도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제한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개인이나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 혹은 핵시설 타격을 목표로 하는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비롯한 정권 고위 인사나 군 수뇌부를 노리는 소위 '베네수엘라 방식'이 반복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우려했던 것에 비해 이란 관련 재료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다만 이번 주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는 등 굵직한 변수가 다수 존재하고 있어 변동성 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6일 새벽에 실적을 낼 예정이다.
같은 날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개최된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금리결정 이후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 내용에 따라 투자자 반응이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변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이 2% 내외에 그칠 경우 일각에서 제기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여전히 국내 증시 상황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해외 상황과 별개로 국내 시장 내에서 호재가 나오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임시국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3차 상법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업들 또한 호응하는 모습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전망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코스피의 상승 추세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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