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빙속) 남녀 장거리 간판 정재원과 박지우(이상 강원도청)가 매스스타트 결승까지는 올랐지만 기대했던 입상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 빙속은 24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에 그쳤다.
정재원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메달 획득을 하지 못했다.
2018 평창 대회 남자 팀추월 은메달, 2022 베이징 대회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냈던 정재원은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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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원이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6명이 레이스를 펼친 결승에서 정재원은 중반까지 체력을 아끼다 후반부에 스퍼트로 치고 나가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미리 앞서간 선두권과 거리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 막판 역주로 여러 선수를 제치며 순위를 높여갔지만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정재원이 획득한 스프린트 포인트는 6점이었다.
네덜란드의 40세 베테랑 요릿 베르흐스마가 노련한 레이스 운영으로 여유있게 1위로 골인, 스프린트 포인트 68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르흐스마는 2014 소치 대회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 2018 평창 대회 1만m 은메달에 이어 통산 4번째 메달을 수집했다.
덴마크의 빅토르 할 토루프(47점)가 은메달,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21점)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어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한 박지우는 최종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앞서 두 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탈락했던 박지우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는 3위의 성적으로 생애 처음 결승 무대를 밟았다. 박지우는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최근 열렸던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기에 메달 욕심을 내볼 만했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박지우는 침착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중간 포인트 획득 없이 막판 스퍼트에 승부를 걸었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시작해 순위를 끌어올린 박지우는 7번째로 들어왔다. 벌어둔 포인트가 없었기에 박지우의 최종 순위는 14위에 그쳤다.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마리케 그뢰네우드, 은메달과 동메달은 이바니 블롱댕(캐나다), 미아 망가넬로(미국)가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전 종목 일정이 끝난 가운데 한국 빙속 대표팀은 하나의 메달도 손에 넣지 못한 채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빙속에서 노메달에 그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이 맹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때와 비교하면 한국 빙속은 침체기에 빠져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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