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 옵션도 포함, 동기부여 제공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지난 22일 팀 간판타자 노시환(26)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KBO리그에도 이런 계약이 있나' 싶을 정도로 계약 조건이 파격적이고 역대급이다. 노시환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계약기간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최대 307억원을 받는다. 이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다.

   
▲ 한화와 11년 최대 307억원의 최장기-최대 규모 계약을 맺은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여기에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추가했다. 노시환에게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계약이다. 

노시환의 해외 진출은 메이저리그에 국한하되, 국내 복귀 시에는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로 남을 수 있도록 상호 합의했다. 

한화 구단은 노시환의 과거(신인으로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과정과 상징성), 현재(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서 가치), 미래(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점)를 두루 반영해 이같은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노시환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프로 2년차였던 2020년 12홈런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22년에는 6홈런에 그쳤지만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강타자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23년(31홈런 101타점)과 2025년(32홈런 101타점) 두 차례나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글스 선수로 두 차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레전드' 장종훈(1991년, 1992년), 외국인 거포 윌린 로사리오(2016년, 2017년)에 이어 노시환이 3번째다.

통산 124홈런을 때려낸 노시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20대 우타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리그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20대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136홈런)와 노시환 2명뿐이다.

뿐만 아니라 노시환은 지난해 전경기 출장을 포함해 6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 중인 꾸준한 스태미너, 자신의 포지션인 3루를 견실하게 지키는 수비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 한화와 11년 최대 307억원의 최장기-최대 규모 계약을 맺은 노시환과 박종태 한화 구단 대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손혁 한화 단장은 "노시환은 144경기 출장을 목표로 하는 모범적인 선수로,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로 성장했다"며 "구단은 선수의 목표를 존중하되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할 수 있는 다양한 안을 고민한 결과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최장기-최대규모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손 단장은 이어 "노시환이 앞으로 장종훈-김태균의 뒤를 이어 한화이글스를 상징하는 타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계약 후 "내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시며 역사적인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팬들의 응원 덕에 지금의 노시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계약에도 팬들의 힘이 큰 영향을 끼쳤다.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노시환은 "앞으로 더욱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책임감을 갖고 한화이글스가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장 2026년에는 감독님, 코치님들, 선후배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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