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에 따른 반도체 쏠림 피로도 누적 속 103조원대 시장 대기 자금 순환매 조짐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등 밸류업 수혜 기대감 커지며 자동차·금융주 넥스트 주도주 부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관세 불안 해소와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 장중 5900선을 돌파하며 전 세계 주요 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시선은 지수 자체보다 '넥스트 주도주'를 향한 옥석 가리기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 코스피가 미국발 관세 불안 해소와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 장중 5900선을 돌파하며 전 세계 주요 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19포인트(1.31%) 오른 5884.7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중 한때 5931.86까지 치솟으며 사상 첫 5900선을 돌파한 뒤 오름폭을 조절하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38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24억원, 368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장세 속에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103조원을 넘어서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19만5100원, SK하이닉스가 96만6000원 선에서 거래되는 등 반도체 투톱이 지금껏 랠리를 주도해 왔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막대한 대기 자금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예상되는 소외 가치주로 빠르게 이동하며 순환매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기업의 자사주 취득 시 1년 이내 소각을 원칙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큰 자동차주와 금융주가 강력한 넥스트 주도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대법원의 관세 위법 판결로 수출 리스크까지 덜어낸 현대차가 3% 후반대 급등하며 52만8500원에 거래되는 등 자동차주의 강세가 이를 뒷받침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가 끌어올린 지수 상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외됐던 우량 가치주로의 온기 확산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특히 3월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을 앞두고 부실 기업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실적과 주주환원 여력을 동시에 갖춘 밸류업 수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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