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기업의 미래는 영토 확장에 있고, 영토의 경계는 M&A(인수합병)로 결정됩니다. 미디어펜 AI 엔진 '미르(MIR)'가 전세계 IB(투자은행) 리포트와 현지 산업 관보, 비공개 딜(Deal)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합니다. 국내 포털에서는 볼 수 없는 글로벌 빅딜의 이면과 우리 기업이 사들인 '내일의 기술'을 단독 보도합니다.

   
▲ 삼성전자가 독일의 공조 시스템 전문기업 ‘플락트그룹(FlaktGroup)’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는 소식이 유럽 현지에서 화제다./사진=삼성전자 제공


K-기업, ‘기술 주권’ 확보 위해 유럽·인도 거물 삼켰다…월가선 ‘딜 주선자’ 등극

대한민국 산업 지도가 해외 현지에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엔진 ‘미르(MIR)’가 전세계 IB(투자은행) 리포트와 현지 산업 전문지를 분석한 결과, 우리 기업들은 단순 외형 확장을 넘어 글로벌 표준을 장악하기 위한 ‘기술 사냥’과 ‘금융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독일 ‘플락트그룹’ 인수의 진실... “AI 데이터센터 쿨링 표준 노린다”
최근 삼성전자가 독일의 공조 시스템 전문기업 ‘플락트그룹(FlaktGroup)’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는 소식이 유럽 현지에서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독일 기계공학 전문지 ‘아우토마치온(Automatio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 열 관리의 핵심인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지 매체는 삼성이 플락트그룹의 핵심 R&D 인력을 유지하면서도,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내 대규모 전용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이는 단순한 8년 만의 대형 M&A라는 수식어를 넘어, 삼성이 ‘반도체-가전-에너지 솔루션’을 하나로 잇는 거대 AI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음을 의미한다.

◆미래에셋·KB, 월가 ‘빅딜’ 가로채는 ‘전략적 투자자(GP)’로 격상
국내 금융사들은 뉴욕 월스트리트의 심장부에서 글로벌 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선자’로 거듭나고 있다. 

월가 VC 전문 매체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뉴욕 법인은 최근 일론 머스크의 xAI와 스페이스X(SpaceX) 등 초우량 비상장 기업의 대규모 펀딩 딜에서 골드만삭스 등과 나란히 ‘공동 리드 투자자(GP)’로 이름을 올렸다.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금융사들이 단순한 자본 투입자를 넘어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대접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래에셋은 인도의 ‘쉐어칸 증권(Sharekhan Securities)’ 인수를 완료하며 현지 핀테크 시장의 관문을 장악, ‘K-금융 시스템’의 이식을 본격화하고 있다.

◆필리핀 자본이 탐낸 ‘K외식 시스템’... 졸리비, 샤브올데이 인수의 내막
신흥국에서는 한국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M&A의 핵심 상품으로 떠올랐다. 필리핀 최대 외식 기업 졸리비(Jollibee)는 한국의 프리미엄 뷔페 브랜드 ‘샤브올데이(Shabu All Day)’ 지분 70%를 약 1200억 원에 인수했다.

필리핀 유통 전문지들은 이를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닌, “한국의 효율적인 무한리필 운영 소프트웨어와 프리미엄 서비스 매뉴얼을 동남아 전역으로 수출하려는 졸리비의 야심작”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는 한국 중견·중소기업의 ‘운영 시스템’ 자체가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독자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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