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직장 상사와 사내 연애를 했을 경우 남성이 부하 직원인 때보다 여성 부하 직원에게 주어지는 재정적 혜택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25% 이상이 동료와 연애를 한 경험이 있고, 그 중 18%는 상사와 연애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동안 사내 연애가 미치는 재정적 영향에 대한 증거는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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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어티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캡쳐 화면 /사진=넷플리스 제공 |
에밀리 닉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마샬경영대학원 재무·경영경제학 부교수는 “미국에서는 사내 연애와 재정적 영향의 결과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핀란드에서는 찾을 수 있었다”며 사내에서 일하는 이성의 커플들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닉스는 한 관리자와 부하직원이 연애하는 경우를 추적한 다음, 다른 곳에 고용된 관리자와 데이트하는 동일한 배경을 가진 근로자의 재정을 비교했다. 그 후 관계가 시작되기 전과 끝난 후에 부하 직원들의 수입을 추적했다.
닉스는 “연구 결과는 분명했다”며 “여성 부하 직원이 같은 직장에서 남성 관리자와 관계를 맺을 때, 부하 직원의 수입은 일반적인 임금 인상 외에도 2년 동안 약 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를 시작한 지 3, 4년이 지났음에도 그녀의 수익은 매니저와 데이트하는 비슷한 여성보다 크지만 다른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보다 여전히 더 크다”고 전했다.
남성이 상사와 데이트할 때 임금 상승은 여성이 경험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더 두드러졌지만, 이 같은 상황은 훨씬 드물다는 게 닉스의 평가다.
또 남성 상사와의 관계가 끝나면 여성 부하 직원들은 이별 다음 해에 수입이 약 18% 감소하는데, 이는 주로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들의 급여는 최소 4년 동안의 급여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닉스는 여성 관리자와 헤어진 후 남성에게 유의미한 소득 효과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닉스는 “관계가 끝날 때 회사를 떠나는 남성이 훨씬 적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닉스는 “관리자는 인상, 보너스 또는 프로모션을 제공할 때 연인을 선호할 수 있고, 파트너에게 멘토링을 제공해 기술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 모든 행위는 다른 동료들의 사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는 재정적 수치로도 이어졌다. 닉스는 “관리자와 부하 직원 간의 관계가 시작되면 같은 사업장의 다른 직원들 간의 유지율이 6% 포인트 감소했다”며 “이는 특히 편애를 감추기 어렵고 원망하기 쉬운 소규모 기업에서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닉스는 이에 “비효율적이고 인기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관계를 금지하는 대신, 기업이 로맨틱 파트너의 급여, 보너스 및 승진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관리자를 최소한 배제해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닉스는 “직장에서의 데이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 영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상사와 데이트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주변에는 항상 물음표와 성공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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