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먼저 생각한 노사, 아름다운 합심에 성과 두드러져

[미디어펜=김태우기자]노사가 회사를 먼저 생각하며 완성시킨 쌍용차 티볼리가 국토부 선정 ‘올해의 안전한차’에 이름을 올리며 그간의 노고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민노총이 다시 한 번 파업에 돌입하며 관련업계 노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6년 무분규 교섭을 통해 얻은 쌍용차의 성과는 바람직한 노사관계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 코엑스 시상식장에 마련된 전시공간에 우수상을 수상한 티볼리가 전시되어 있다./쌍용자동차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소형SUV 티볼리가 안전성을 인정 받아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15년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이 시상식은 지난 15일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과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COEX)에서 진행됐다.

티볼리는 국토교통부가 앞서 실시한 2015년 KNCAP(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총점 91.9점으로 안전도 최고 등급을 획득하고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티볼리는 충돌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주행안전성 등 3개 부문으로 실시된 평가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레저용(RV) 차량으로 분류된 평가 모델 중 가장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KNCAP은 국토교통부가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하여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자동차 제작사에게 보다 안전한 자동차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티볼리에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71.4%의 고장력 강판이 활용되었으며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 7에어백은 물론 충돌 시 상해를 방지하는 듀얼 프리텐셔너와 CLT 벨트 시스템 등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하여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업계에선 이번 쌍용차 티볼리의 수상이 노사 간의 갈등을 이겨내고 한마음 한뜻으로 회사를 먼저 생각한 쌍용차 노사의 파트너십이 티볼리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연결됐고 안정된 노사관계에서 완성도 높은 품질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런 쌍용차 노사의 관계는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었다.

2005년 이후 연이어 워크아웃·법정관리상황에 내몰리며 격렬한 노사충돌이 빚어졌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현재, 재도약의 움직임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쌍용차다. 현재 이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해소하기 위해 잔업과 특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가 탁월한 안전성을 인정 받아 ‘2015년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쌍용자동차
직원들 모두 저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고 이런 그들의 의지와 염원을 담아 평택공장라인의 벽면에는 '티볼리와 함께하는 성공 위한 우리의 길'라는 플랜카드가 붙어있다.

이는 당장의 원하는 근로조건만 충족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의 불편을 감수하고 우선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노사가 하나 되어 미래를 보고 함께 뛰는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쌍용차 직원들의 급여수준은 타 회사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근로 조건에서도 회사에 불만을 갖고 분규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발전을 위해 서로서로 양보하며 순차적으로 좋은 조건의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 노사의 노력에 대해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사 상생의 정신이 지금의 쌍용차를 만들었다"며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해 티볼리 등 글로벌 판매 물량을 한층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노사의 노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지난 달까지 국내에서 약 4만대가 판매됐다.

현재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의 리더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며 내년 상반기 활용성을 높인 롱보디 버전 출시 등 모델 다양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티볼리는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세미버킷시트에 적용된 인체공학디자인 기술을 인정받아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우수한 효율성과 친환경성으로 소비자시민모임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주최하는 ‘에너지위너상’, ‘CO₂저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전문지 아우토빌트의 터키판인 오토쇼가 주최하는 ‘더 골든 스티어링 어워즈 2015’에서 ‘올해의 소형차/크로스오버’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도 뛰어난 상품성과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을 통해 티볼리의 뛰어난 안전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더욱 높은 수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노사의 안정이 제품의 완성도와 일정부분 연관성이 인정되는 만큼 6년 연속 무분규 교섭 성공을 성사시킨 쌍용차 노사의 파트너십은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며 “‘안에서 밖을 만든다’는 광고 카피처럼 탄탄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노력하고 있는 쌍용차의 성공적인 제2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