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라온프라이빗 커트라인 65점 "최고"…부산 수백 대 1보다 높아

[미디어펜=이시경 기자]아파트 일반 분양에서 당첨 커트라인이 높은 단지가 부산이나 대구, 서울이 아닌 서산과 경주에서 나왔다. 가수요가 판을 치며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 중인 대도시 분양단지들이   '돈이 되는' 실속단지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가장 높은 당첨 커트라인을 기록한 단지는 서산석림 라온프라이빗과 평택자이 등 2곳으로 최저점이 65점이었다.
   
▲ 아파트 청약에서 최고· 최다의 열기는 '완판'의 교두보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실속파들은 살기 편한 집에 귀중한 동시다발적으로 청약 통장을 꺼낸다. 청약시장에서 최고와 최대의 기록이 실속 단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서산석림 라온프라이빗의 당첨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 84로 청약경쟁률은 36 1이었다.
 
부산 수영 SK뷰에서 당첨 최저점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 84로 경쟁률이 231 1이었다. 특히 이 주택형은 66000명이 넘게 쇄도했음에도 불구, 실제 커트라인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서산 라온프라이빗과 당첨 커트라인이 동점인 65점을 기록한 포항자이의 전용 84형의 청약경쟁률은 90 1이었다
 
이들 2곳의 당첨 커트라인은 이달 들어 부산에서 주택형별 최고 경쟁률(250 1)을 기록한 부산 장전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전용 84)보다 1점이 높았다.
 
부산에서 이달 중 당첨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분양단지는 수영SK뷰로 서산 라온프라이빗과 같은 65점(전용  84㎡형)이다. 수영SK뷰는 서산 라온프라이빗의 청약자(3300명)보다 20배 많은 6만6000여 명이 몰렸다. 
 
청약열기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고 홍보하는 단지들에서 청약 내실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일부 지방의 경우 수십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분양단지가 미분양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한문도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가점제는 무주택자 주거안정을 위한 장치이나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무주택자들이 갈수록 신중하게 청약하는 상황이다유주택자도 청약기회를 제공하는 데다 아파트공급량이 넘치면서 청약 커트라인은 점차 하향 추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산 라온프라이빗의 당첨 커트라인은 서울에서 이달 중 최고 경쟁률(66 1,전용 59A)을 보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로이파크’(61)보다도 4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