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시장 규모 매년 20%대 성장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스마트폰 하나면 집안 걱정도 해소되는 시대가 돌아왔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스마트홈 가전 덕분이다. 앞으로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홈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매출액 기준, 이하 추정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5677억 원 보다 21.1% 성장한 10조3757억 원 규모로 매년 2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8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홈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삼성전자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삼성의 모든 제품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사물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통해 관련 기술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고 있다.

과거 M&A 전략에 소극적이었던 삼성전자는 신속한 M&A 추진으로 생태계 강화 중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사물인터넷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업체 스마트싱스 인수, 지난 2월 삼성전자는 미국의 모바일 솔루션 기업 ‘루스페이’를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스마트싱스의 알렉스 호킨스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삼성 제품이 IoT로 연결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스마트싱스가 삼성전자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마트싱스는 가전제품과 모바일기기 등 사물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허브’와 다목적 센서, 도어락과 CCTV 같은 스마트기기 등 IoT 기반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LG전자도 스마트 가전을 확대하고 기기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 가전 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를 선보였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지름이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다. 이 센서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 제품에 부착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가전 제품에 따라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냉장고에 부착하면 보관 중인 식품의 유통기한을 알려주고 에어컨이나 로봇청소기에 부착하면 외부에서도 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 연동제품 출시를 위해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우선 양사는 2012년 세계 최초로 벽걸이형으로 출시된 드럼세탁기 ‘미니’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한 제품이다.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인 스마트홈 연동 미’는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을 통해 원격제어뿐만 아니라 세탁 종료 알림, 날씨와 연동된 세탁 지수 안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냉장고·에어컨·제습기 등 스마트홈 연동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관리가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술이 결합된 가전제품이 출시되면서 가정생활을 빠르게 바꿔 나가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기술은 사용자들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