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부식 강해…2018년까지 35만톤 판매 목표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포스코의 통합솔루션 마케팅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통합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월드 프리미엄(World Premium) 신제품인 알루미늄 도금강판을 미국 자동차 부품사에 장기 공급한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알루미늄도금강판을 미국 자동차 부품사인 AP Emissions Techonoogies 사에 매년 1만톤 이상 4년간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 슈퍼 알루미늄 도금강판(왼쪽)과 기존 알루미늄 도금강판(오른쪽)의 염수분무 500시간 후 평가 결과를 비교한 모습. 기존의 알루미늄 도금강판은 녹이 슨 반면, 슈퍼 알루미늄 도금강판은 손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강판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고내식 알루미늄 도금강판은 슈퍼 알코스타(SUPER ALCOSTA)로 명명됐다. 내열성과 가공성은 기존제품과 동일하면서 부식에 견디는 힘은 3배나 증가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포스코강판이 후발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개발에 나서 5년 만에 양산에 성공한 것으로, 주력제품인 배기계의 품질 고급화로 전 제품의 프리미엄 효과를 노리고 있는 AP의 이해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강판의 기존 알루미늄 도금강판(ALCOSTA)은 지난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세계일류상품으로 등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내식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배기계와 연료탱크용 소재로 사용되며 내열성이 관건인 전기밥솥·오븐·히터 등 조리기기와 난방기기에 널리 사용됐다.

포스코강판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알루미늄 월드 프리미엄(World Premium) 신제품 슈퍼 알루미늄 도금강판은 표면 자체만으로도 15년 이상 장기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AP사는 미국 내에서 교체용 자동차 배기계 생산업체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으로 포스코강판 소재가 적용된 머플러에는 포스코 수퍼 알코스타(POSCO SUPER ALCOSTA)를 명기해 포스코그룹의 우수기술브랜드를 자사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제품양산개발과 장기공급계약 성공은 제품개발과 생산을 담당한 포스코강판 뿐만 아니라 포스코의 기술, 포스코 P&S의 판매노하우와 유통망, 포스코아메리카의 물류지원 등을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개발 초기부터 AP사의 협력을 적극 이끌어내고 판매 후 제품 가공기술 노하우를 전수키로 하는 등 그룹 내 역량을 총 집결한 통합솔루션 마케팅의 전형적인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내년 4월말 수퍼 알코스타(SUPER ALCOSTA) 전용 생산설비를 준공하게 되는 포스코강판은 이번 장기계약을 통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신제품을 조기에 양산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앞으로 미국시장을 통한 제품 홍보효과를 활용해 중국 등 여타 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강판은 오는 2018년까지 이 제품을 세계 전역에 35만톤 이상 판매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자동차·부품 제조사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포스코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과 경쟁력 강화 노력은 글로벌 톱 15 자동차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실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초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순위 1위와 3위를 차지한 도요타, GM에서 ‘2014년 우수공급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폭스바겐, 르노닛산 등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포스코는 전통의 1인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대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강종 개발 EVI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며 국내 자동차강판 시장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중국·인도·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태국에도 생산법인을 설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