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투유, 22일 래미안 1순위 23일 SK뷰 1순위 청약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삼성물산과 SK건설이 서울 강북권 재개발단지 분양시장에서 한치 양보없는 분양전을 치루고 있다.
 
분양시장에 엄슴한 한랭전선을 녹인  달구는 분양단지는 삼성물산과 SK건설의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SK 휘경 뷰’.
 
은평구 녹번 1-2와 동대문구 휘경 2 등 2개 재개발 구역의 아파트 분양전은 서울시청 근접성을 내세운 역세권에 대단지 뉴타운, 합리적인 분양가, 중도금 무이자 등을 내걸며 최근 심드렁해진 시장을 달래는 판촉전에 돌입했다.
 
시장은 연말 이들 2개 단지의 청약률 등 흥행을 예의주시 중이다. 이들 단지의 성적이 내년 수도권 분양시장을 주도할 서울 재건축·재개발 분양시장의 가늠대가 되기 때문이다. 
   
▲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 VS 휘경 SK뷰의 주거와 환경, 입지, 가치 비교 분석. 상대적인 우열이 분명하게 드러났으나 선택은 수요자의 몫으로 남아있다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와 휘경 SK뷰는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동시 개관했다. 과잉공급의 후유증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문턱 강화 등 분양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쏟아지면서 연말 청약시장이 냉각되는 상황에도 지난 주말 견본주택에는 1~2만여 명의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대딘지 재개발사업이나 일반공급분이 350세대 안팎으로 분양물량이 많지 않은 단지에 방문객수 치고는 많은 셈이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베라힐즈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로, 1305가구 중 33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 84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용 59테라스형이 4가구 제공된다.
 
견본주택에는 전용 84B·C 두 가지 주택형이 마련됐으며 관람객들은 '래미안'을 본다는 기대감에 장사진쳤다.
 
평면 견본을 보고 나왔다는 유모씨(40·)삼성 래미안 브랜드는 늘 패키지 옵션을 구비해 인상적이다라며 “‘래미안 베라힐즈역시 주방 팬트리·안방 붙박이장·화장대가 하나로 묶인 패키지나 주방 타입선택형 패키지 등이 준비돼 내 집을 꾸민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SK건설의 휘경 SK (VIEW)’190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 들어서는 첫 번째 단지다. 지하 3~지상 29층 총 900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주택형은 전용 59부터 100까지 다양하다.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은 지난 10년간 신규 분양 물량이 총 800여 가구에 머무르며 공급가뭄에 시달렸다. '신규 분양이 반갑다'는 듯 몰려든 방문객으로 상당창구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지역에서 오랜만에 신규 분양이어서 만일 박차고 나왔다는 김모씨(58)견본을 봤는데 전용 59형이 작지만 알찬 실속형인 것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래미안브랜드 가치 vs 휘경뉴타운 시범단지
 
두 단지는 단순히 재개발 단지라는 점 말고도 공통점이 여럿 있다.재개발 브랜드 대단지인데다 역세권,  비슷한 분양가 등으로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아 수요자들이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이들 재개발 단지는 연차적으로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녹번 1-2구역의 래미안 베라힐즈인근에는 지난 7월 입주한 대우건설의 북한산 푸르지오’(1230가구)와 향후 재개발을 진행할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녹번(가칭·952가구)’,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의 응암 2구역(미정·2441가구)’ 등 총 5928가구가 지어진다.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베라힐즈는 삼성물산이 시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갖췄다만약 해당 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으면 이후 들어설 단지들의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휘경 SK 는 매머드급 뉴타운으로 조성될 이문·휘경뉴타운에 들어서는 첫 단지로, 분양 관계자는 타 구역 단지들과 분양 시기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시범단지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운을 뗐다.
   
▲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 VS 휘경 SK뷰의 주거와 환경, 입지, 가치 비교 분석. 상대적인 우열이 분명하게 드러났으나 선택은 수요자의 몫으로 남아있다.
 
이어 “오는 2018년까지 이문·휘경 뉴타운에 분양예정 아파트가 7000가구에 달한다"며 "대규모 단지와 신도시에서 보듯 선도 단지인 휘경 SK ’의 진가는 갈수록 발휘, 투자가치도 증대할 것이다" 내다봤다.
 
3호선 vs 1호선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3~5
 
이들 단지는 초역세권을 자랑한다. 
 
래미안 베라힐즈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까지 걸어서 3, ‘휘경 SK 는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까지 걸어서 5~6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도 편하다.  
 
래미안 베라힐즈분양 관계자는 단지 안팎에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녹원초)가 입지해 입주 시점에 어린 자녀의 안심 등교가 가능하다불광·홍제·홍은동의 전세 입주민이나 종로 인근에 출퇴근하는 30~40대 직장인,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문의가 쇄도 중이다고 강조했다.
 
단지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있고 이를 활용해 북한산과 이어지는 단지 내 둘레길을 조성하기 때문에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 모두를 잡으려는 은퇴 세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휘경 SK 가 들어서는 이문·휘경뉴타운은 지하철 외대앞역을 중앙에 두고 빙 둘러싼 형상을 하고 있어 재개발이 진행될수록 역 부근에 다양한 인프라가 형성될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들 재개발 단지가 모두 좋을 수는 없다.  
 
L 부동산 관계자는 “‘휘경 SK 의 입지를 꼼꼼히 따지면 단지 바로 남측으로 경의중앙선(지상구간)이 지나가기 때문에 철길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단지가 남향이기 때문에 창문이 철길 쪽으로 나게 된다고 우려했다.
 
학군의 경우 휘경 SK뷰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나 이들 재개발단지 주변의 학교들이 명문학군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서울 도심에 인접한  길목으로 승용차 출퇴근자는 평일에 상승 정체를 감수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 무료 vs 긴 대출상환 기간
 
또 다른 공통점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다. 분양대금의 60%를 차지하는 중도금을 입주일까지 전액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래미안 베라힐즈는 여기에 더해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러나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정모씨(42·)안방 붙박이장, 팬트리·화장대 패키지 등 옵션 대부분이 유상이라며 전용 59테라스형이 전용 84저층 세대보다 가격이 높은 것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휘경 2 재개발구역은 철거시점이 내년 6월이다. 입주 예정일은 2019년 6월이다. 북한산 베라힐즈가 오는 2018년 3월 집들이하는 점을 감안할 때 무려 1년 3개월이 늦다. SK건설은 입주를 1년 여 기다리는 계약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를 내걸었다.
 
분양 관계자는 무이자로 대출한 중도금을 갚는 기간이 비교적 길어 수요자는 한결 수월하게 대출금을 갚아나갈 수 있다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긴 공사기간 동안 프리미엄이 충분히 형성될 수 있어 이득이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인터뷰에 응한 내방객인 안모씨(52·)공사를 일찍 시작해 입주 예정 시기를 당기는 단지도 있는데 공사기간이 늘어진 게 장점이라는 분양단지는 처음 본다"며"사업기간이 장기간인  휘경 SK 의 입주민들은 인근 단지 재개발이 한창일 때 입주, 소음과 먼지 속에서 생활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옥에도 티는 있는 법. 그럼에도 불구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와 '휘경 SK뷰'는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경쟁률이 치열, 순위 내 마감이 유력시된다. 당첨으로 얻는 웃돈 프리미엄이 선호 세대의 경우 3000만원이 웃돌기 때문이다. 
 
단지 안팎의 주거 쾌적성 비교에서 이들 2개 단지는 우열이 크게 드러난다. 휘경 SK뷰의 경우 용적률이 300%에 육박,  래미안 베라힐즈보다 60% 이상 높다.  베라힐즈는 북한산 자연보전지역으로 묶인 반면 휘경 SK뷰는 1종 주거지역으로 중고밀도 개발이 가능한 데 따른다.
 
주거단지의 일조권과 조망권은 용적률이 낮다고 모두 양호한 것은 아니다. 같은 용적률 단지의 경우 평지의 단지의 개방성이 높다.  그러나 SK뷰의 재개발단지는 주거 1종에 허용된  법정 용적률을 모두 찾아 짓기에 거주자가 답답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삼성물산의 ‘래미안 베라힐즈’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까지 걸어서 3분, SK건설의 ‘휘경 SK 뷰’는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까지 걸어서 5~6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