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순간' 주제 맞게 시민들 염원 대들보에 담아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업 시작 30년여만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마지막 철골 구조물이 올랐갔다. 이로써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을 달성했다.

22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정·재계 관계자와 롯데 임직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워 76층에서 상량식이 개최됐다.

   
▲ 롯데월드타워는 22일 123층에 대들보를 올리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롯데물산

롯데가 연인원 500만명을 투입해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고(最高)의 역사로 만들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골조공사를 완성하고 대들보를 올린 것이다.

'The Great Moment(가장 위대한 순간)'라는 주제로 열리는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은 타워 1층 공사현장에서 상량 기원문과 일반 시민들의 소망과 서명이 새겨진 대들보(철골 구조물)가 상승하며 시작된다.

상량식은 건물을 세울 때 외부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치르는 의식으로, 대들보에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고 액을 막아주는 용과 거북이 글자인 '龍(용)'과 '龜(귀)'를 새긴 기원문도 새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롯데월드타워는 앞으로 서울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건설 기술의 상징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준공되는 마지막 그 날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절대 방심하지 말고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라고 말할 예정이다.

초고층 건설은 일반적으로 높은 공사비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져 대부분 국영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 진행했고, 롯데월드타워처럼 민간기업이 추진사례는 극히 드물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21세기 첨단산업 중 하나가 관광산업인데 언제까지 외국 관광객에게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다"며 "잠실 일대에 종합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또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명소가 있어야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라며 초고층 사업을 시작했다.

   
▲ 초고층 사업을 시작한 신격호 총괄회장(좌)과 대를 이어 매진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우)/롯데

이런 의지로 시작된 롯데월드타워는 초고층 사업 추진 후 마스터 플랜만 23번 보강되었고,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들이 제안한 타워 디자인 제안도 수십 번 바뀌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착공 5년 2개월(1880일) 만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도달했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은 자신의 꿈이 이뤄지는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롯데그룹 측응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다며 행사 참석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큰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내부 공사에 집중해 이르면 내년 말 정식으로 개장하게 된다고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내년에 롯데월드타워가 본격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쳐, 석촌호수 등과 함께 관광벨트가 형성되면서 1억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과 유동인구를 발생시켜 서울과 우리나라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파리의 에펠탑처럼 롯데월드타워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낭만의 건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총 10조원 가량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앞으로 한치의 오차 없이 철저시공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