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증가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내년 한 해동안 3000억원이 지원된다.

중소기업청은 특성화시장 육성과 청년상인 창업지원, 공동마케팅, 주차환경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6년 전통시장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경영·시설현대화 지원 시장을 모집한다고 최근 밝혔다.

중기청은 먼저 전통시장을 입지·역량에 따라 ▲글로벌 명품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골목형 시장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한다.

글로벌 명품시장의 경우 역량을 갖춘 전통시장 4곳을 뽑아 외국 관광객이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3년간 최대 50억원을 지원한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지역 문화·관광과 연계해 쇼핑할 수 있는 19곳을 뽑아 3년간 최대 18억원을 지원하고, 골목형시장의 경우 도심과 주택가에 위치한 70곳을 선정해 1년간 최대 6억원을 지원한다.

젊은 세대의 시장 유입을 독려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먼저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20곳의 전통시장 유휴공간을 활용, 점포당 최대 2500만원의 임차료와 마케팅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통시장과 대학이 손잡고 '전통시장 특성화사업추진단'을 꾸려 청년층의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총 1000억원을 들여 전통시장 135곳에 주차장 건립과 주차장 이용 보조금을 지원한다.

전국 284개 전통시장에는 편의시설 건립과 노후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중기청은 이밖에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상인대학 60곳과 점포대학 40곳을 지정해 마케팅 기법과 의식 개혁 교육을 추진하고 중국인 고객 대응을 위한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