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동일토건이 오는 31일 종료시한을 앞두고 워크아웃 연장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2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일토건 채권단은 분양계약 해지 가구들과의 합의를 전제로 워크아웃 연장을 결의했다.

그러나 계약해지 가구가 요구하는 합의금 지불을 채권금융기관에서 반대하면서 워크아웃 연장 가결조건인 75% 동의를 얻지 못해 연장안이 부결됐다.

동일토건은 대규모 미분양 적체와 용인 신봉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분양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하고 이미 낸 분양금 확보를 위해 금융기관 계좌압류와 부동산 강제 경매를 신청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아 지난 2011년 5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업계는 워크아웃 연장이 부결된 동일토건이 올해 말로 예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일몰 시한과 맞물려 회생절차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일토건의 금융권 채권액은 9189억원으로 캠코8차유동화회사(3385억원), 유암코(2005억원), KEB하나은행(837억원), 국민은행(412억원) 등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