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연극인들이 높은 임대료 고민에서 벗어나 연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뭉쳤다.

서울시는 올 초부터 추진 중인 연극인 공동체주택 ‘배우의 집’ 10가구를 성북구 일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 서울시는 민관협력형 ‘토지임대부 공동체주택’(준공공임대주택)인 ‘배우의 집’ 총 10가구 중 6가구의 입주자를 현재 모집 중이다./자료사진=서울시

민관협력형 ‘토지임대부 공동체주택’(준공공임대주택)인 ‘배우의 집’은 대학로 인근의 치솟는 임대료에 고통 받는 연극인들을 위한 주택이다. 서울시가 성북구 삼선동의 매입다가구주택을 40년간 빌려주고, 민간사업자가 이를 공동체주택으로 리모데링해 주변 시세의 약 80% 저렴한 월세로 임대해준다.

민간이 공공의 토지를 빌려 짓는 ‘토지임대부 임대주택’과 개인 주거공간 및 커뮤니티 시설이 공존하는 ‘공동체주택’이 합쳐진 개념으로, 지난달 마포구 서교동에 공급한 1호에 이은 2호다.

해당 주택은 지난 23일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내년 1월 초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배우의 집'은 1층(반지하)~3층 규모로, 총 10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거실과 주방은 공동이며 개별 방에는 독립된 화장실·에어컨·벽걸이 세탁기 등을 갖췄다.

특히 1층은 ▲팟캐스트(pod cast) 방송을 할 수 있는 공간 ▲문화예술 창작공간 ▲이웃주민을 위한 마을극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옥상에는 배우들을 위한 연습공간도 마련된다.

현재 총 10가구 중 4가구가 입주를 확정지었으며, 입주자 선정 완료시까지 홈페이지에서 상시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