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희망퇴직 반영 예정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조선 3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3분기 퇴직급여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퇴직위로금 등 약 2270억원의 퇴직급여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460억원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조선 3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3분기 퇴직급여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해양플랜트 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희망퇴직을 통해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을 포함해 1300여명을 줄인 바 있다.

지난 6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중단하겠다고 뜻을 밝힌 이후 희망퇴직은 중단됐다.

인력감축을 마무리 지은 현대중공업은 내년 흑자달성을 목표로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고 조선관련 계열사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받지 않는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580억원, 3분기에 600억원의 퇴직급여 비용이 발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전체 임원의 30%에 해당하는 10명의 임원을 내보냈다.

지난 4일 발표된 2016년 정기 임원인사와 상시 희망퇴직 진행으로 4분기에도 적지 않은 퇴직급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까지 퇴직비용으로 약 750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교체로 인한 퇴직금 발생이 상당수 작용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전임 사장은 퇴직금으로 약 15억원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8월 이후 본사 임원을 30%를 줄였다. 아울러 희망퇴직을 통해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중 300명을 감축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300명 등 4분기에도 퇴직급여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