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건전한 음주 정착을 위해 1조2000억 투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연말이면 미성년자의 음주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단속도 강화되는 시기다.

미성년자 음주를 비롯해 성인들의 폭음 음주운전 등 무분별한 음주를 줄일 수 있는 캠페인을 선보이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 연말이면 미성년자의 음주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단속도 강화되는 시기다. 미성년자 음주를 비롯해 성인들의 폭음 음주운전 등 무분별한 음주를 줄일 수 있는 캠페인을 선보이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오비맥주
26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되면 청소년의 음주 시도와 청소년에게 술을 파는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에서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다 적발된 업소는 총 1531곳에 이른다.

연도별로 2013년에는 557곳, 2014년에는 529곳, 올해 10월까지 445곳으로 연 평균 500건 정도가 적발된 셈이다.

특히 12월은 수능이 끝난 청소년들의 음주시도가 늘어 적발건수도 집중됐다.

2013년에는 매달 30∼50건 수준이던 적발건수가 12월에 88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67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2년간 155건이 12월에 적발된 것이다.

이에 최근 오비맥주는 건전한 음주 정착을 위해 1조2000억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오비맥주는 수능일이였던 지난달 12일, 오비맥주 본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건전음주문화 봉사단이 강남역 일대를 중심으로 음주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식당과 호프집, 편의점 등 주류판매업소를 방문해 술을 판매할 때는 신분증을 확인하자는 취지의 ‘Show ID’ 스티커를 배포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성년이 안된 수험생들이 입시 부담에서 벗어난 해방감으로 음주 등 일탈행위를 할 우려가 있어 매년 대학 수능일에 청소년 음주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비맥주는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와 함께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에 나선다.

음주운전 경고메시지가 담긴 통화연결음을 제작해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건전음주 캠페인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대리기사협회와 함께 제작한 통화연결음은 “한 순간의 방심으로 나와 타인의 행복까지 깨트릴 수 있는 음주운전을 추방하자” 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지난 24일부터 2016년 2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운영되며, 전국대리기사협회 및 소속 회원사 등에 전화를 걸면 음주운전 경고메시지가 음악과 함께 통화연결음으로 실행된다.

한편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올해 연말 건전한 음주문화 만들기 캠페인과 관련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올 여름 휴가철에 경포대, 해운대 등 유명 해수욕장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적이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전파하는 콘셉트의 캠페인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연말 캠페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역시 “작년 수능일에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임직원들이 홍대 번화가에서 청소년 음주예방을 알리는 팜플렛을 전달한 적이 있다”며 “올해 해당 캠페인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청소년 음주예방을 비롯해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