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커진 국내 수입차 시장, 글로벌 브랜드 신공략 포인트

[미디어펜=김태우기자]국내 자동차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수입차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그동안 잠잠했던 새로운 브랜드 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더욱이 수입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 또한 다양해지며 자신들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이유다.

   
▲ 2016년 국내 진출이 기대되는 새로운 브랜드 마쯔다의 MX-5/마쯔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수입차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어 온 2000cc 미만, 디젤,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유지하며 2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각 브랜드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내년 수입차시장은 8.5% 증가한 2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 점쳐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다 보니 현재 진출해 있는 브랜드 이외의 기타 글로벌 브랜드들이 현대차그룹의 강세로 꺼려하던 국내시장진출을 재검토하고 있다.

가장먼저 국내 진출을 공식화 하고 있는 브랜드는 지난 달 13일 서울중앙지법 등기국에 자본금 1억원의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국내법인 등록을 완료한 테슬라다

테슬라코리아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대표이사에 미국 본사의 이사 겸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토드 앤드루 마론(37)과 수잔 진 레포(48)가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체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헐리우드의 톱스타들이 애용할 정도로 '프리미엄급 전기차'로 명성을 쌓고 있다.

프리미엄 전기차로 고가이다 보니 보편화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약 3만5000달러(한화 약 4000만원)의 '모델 3' 세단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보급형까지 라인업을 폭넓게 갖춰가며 시장점유율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시장의 전기충전 인프라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급형 전기차를 보유한 테슬라의 국내진출은 파급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사전 준비 단계에 있어 실제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조금 더 많은 충전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낼 경우 진출이 보다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다른 국내진출 브랜드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스코다다. 이 브랜드는 내년 하반기 진출이 유력시 되고 있다.

   
▲ 폭스바겐 그룸의 계열브랜드 스코다 Superb/스코다
당초 내년 상반기를 염두에 두고 진출 준비를 해왔지만 지난 9월 그룹 내 폭스바겐·아우디의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벌어지면서 논의가 잠시 중단됐다가 재추진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다는 원래 체코 출신으로 1999년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완전히 인수되며 체코의 낮은 인건비와 폭스바겐의 기술력이 시너지효과를 통해 2000년대 들어 글로벌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플렛폼은 다른 폭스바겐그룹의 계열 브랜드들과 같이 공유해 보다 저렴한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동력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유지 할 수 있는 지가 국내시장의 성공적 안착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분석이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해왔지만 앞선 브랜드들의 성공과 실패를 분석하며 꾸준히 준비해온 일본의 마쯔다도 내년 중에 국내 진출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기타일본 브랜드와 달리 높은 디젤기술력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확정되진 않았지만 국내 모터스포츠경기에도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란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국내진출이 기대되는 브랜드 중 한곳이다.

마쯔다는 과거 기아차에 기술을 전수했던 이력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새로운 브랜드들이 진출 하는 것은 기쁜일 이지만 앞서 진출했다 철수를 하는 쓴잔을 마신 미쯔비시와 스바루의 전처를 밟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