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반론 모두 부재한 EBS의 선동방송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 그런 부자 필요없다

방송개요


프로그램명: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
방송시간: 토요일 오후 9시
방송형식: 26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3부작
제작진: 기획 정성욱, 연출 허성호

방송내용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역사, 문화, 스포츠, 음식, 건축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테마별로 엮어 전문가와 함께 여행하듯이 시청자에게 소개하는 포맷을 담고 있음. 그러나 최근 들어 여행 견문록 같았던 이 방송은 이념 정치를 선전하는 프로그램으로 변질 되었고 그 정점에 이른 방송이 이번 12월12일에 방송된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다.

이번 방송은 유감스럽게도 부자의 재산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 이라는 주장에 촛점을 두고 있다. EBS는 부자들 중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는 한 인물을 찾아내는데, 다름 아닌 억만장자 사회운동가인 닉 하나우어.

   
 
   
▲ 최근 들어 여행 견문록 같았던 이 방송은 이념 정치를 선전하는 프로그램으로 변질 되었고 그 정점에 이른 방송이 이번 12월12일에 방송된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다./사진=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 영상캡처

닉 하나우어는 억만장자이면서 동시에 시애틀의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 하자는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고맙게도 이 사람 덕분에 시애틀은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운동으로 꽤나 시끄러웠고 결국 시애틀은 최저임금 15달러를 법제화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시애틀은 평균 8달러였던 임금이 11달러 정도로 오른 상태이며 2017년까진 일괄 15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이런 임금인상이 무조건 좋은 것 일까? 닉 하나우어의 주장은 옳은 것일까?

   
 
   
▲ 닉 하나우어로 인해 시애틀은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운동으로 꽤나 시끄러웠고 결국 시애틀은 최저임금 15달러를 법제화하기에 이르렀다./사진=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 영상캡처

현재 미국연방 최저임금은 7.25달러, 15달러는 정확히 현재임금기준 두 배 인상이다. 그런데 방송 중에 이 주장을 하는 닉 하나우어의 생각 중 약간 어이없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 자신의 기업에서는 15달러 지급을 안 하고 있다는 것. 그 이유는 모두 15달러를 지급하게 되면 자신도 기꺼이 지급하겠지만, 본인만 15달러를 지급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아 자신의 회사가 폐업할거라는 주장이다. 그러니 모두 15달러로 올리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자신도 폐업할지 모른다는 최저임금 15달러 법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닉 하나우어도 EBS도 전혀 설명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임금이 오르면 소비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장미빛 논리만 펼친다. 시애틀은 이미 미국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그래서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한다. 그러나 임금이 오르면 당연히 물가는 또 따라 오른다.

   
 
   
▲ 최저임금 15달러를 주장해서 시애틀에 이를 관철시킨 닉 하나우어는 정작 자신의 기업에서는 15달러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사진=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 영상캡처


방송평가

이 방송의 가장 큰 문제는 제작 자체가 편향적이라는 것이다.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을 반대하는 시민들이나 학자들, 정치인들의 의견과 주장은 전혀 담고 있지 않다. 그 어디서도 임금인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보이질 않는다. 아니 안 들려준다.

그저 모두 인상에 찬성 하는 듯이 푸드트럭 사장과 종업원 단 두 명을 인터뷰하곤 진행자는 대부분 임금인상을 찬성하고 있다고 말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까지 말하는 오류를 범한다.

   
 
   
 
   
▲ 단 두 명을 인터뷰하곤 EBS 진행자는 대부분 최저임금 인상을 찬성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까지 말하는 오류를 범한다./사진=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 영상캡처


또 한 가지 획일적인 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주들의 고통과 사회적 경제적 부작용 혼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고 있지 않다. 단 두명의 음식점 점포주 인터뷰로 짧게 임금인상으로 인해 음식 값을 올릴 것이며 약간의 직원 재배치가 있을 것이란 내용만 전한다. 아주 짧게.

   
 
   
▲ EBS 세계견문록은 획일적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주들의 고통과 사회적 경제적 부작용 혼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고 있지 않다./사진=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 영상캡처


임금이 두 배로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직원들 인력감축 즉 해고도 분명 있을 것이다. 왜냐? 기업이란 장사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두 배의 임금을 올려주고 제품가격을 올리지 않고 고스란히 적자처리로 떠안는 기업이나 점포주는 있을 수 가 없으니까. 있을수도 있다고? 그건 본인의 의지로 본인 가게에서 하시라.

물가가 오르면 두 배로 올린 임금이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이며, 이미 최저임금 이상 임금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 대상이 아닌 일반시민들, 관광객들의 고통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임금인상으로 인한 인원 구조조정, 즉 인력감축으로 인한 해고사태는 어찌 할 것인가? 음식값, 제품 값을 올려 매출이 떨어지면 점포주들, 기업가들의 손해는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물가인상으로 인한 소비위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이다.

   
▲ EBS세계견문록은 그저 달콤한 말로 부자의 돈은 사회의 것이고, 닉 하나우어는 훌륭한 영웅이고. 우리나라엔 저런 부자가 없다고만 성토한다./사진=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에 없는 부자를 찾아서' 영상캡처


하지만 EBS는 여기에 대해 하나도 설명하고 있지 않다.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고의적으로 이에 따르는 문제는 누락시켰다 느낄 정도로 전혀 다루고 있지 않다. 그저 달콤한 말로 부자의 돈은 사회의 것이고, 닉 하나우어는 훌륭한 영웅이고. 우리나라엔 저런 부자가 없다고만 성토한다. 난 이런식의 선동성 방송이 정말 싫다. EBS1의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라스가 아니라 <선동견문록 아틀라스>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유감이다. /조진성 자유기고가

(이 글은 자유경제원 자유북소리 '언론고발'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