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28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전 조합원 4만7000여명을 상대로 투표한다.

   
▲ 현대자동차 노조는 28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전 조합원 4만7000여명을 상대로 투표한다./미디어펜DB

개표는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주, 아산공장, 모비스위원회, 정비·판매위원회, 남양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의 투표함이 모이는 밤 늦게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은 임금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성과급 300% + 200만원 지급, 고급차 론칭 격려금 50% + 100만원, 품질 격려금 50% + 100만원, 주식 20주, 소상인·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도 1인당 20만원 지급 등이다.

쟁점인 임금피크제는 내년 임금협상에서 확대 방안을 다시 논의해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해 8시간(1조 근무자) + 8시간(2조 근무자) 형태로 운영, 장시간 노동과 심야 근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신 임금체계 도입안도 내년 노사협상까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울산본사를 포함해 전국 사업장까지 20여 곳에 이르는 투표소에서 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다.

개표는 오후 늦게 투표함이 울산 본사에 도착하면 시작하고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 노사는 임금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100% + 150만원, 자격수당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성과금 지급 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특별휴가 1일 등에 합의했다.

격려금과 성과금 가운데 100%씩 자사주를 지급한다.

현대차와 현대중 노사 모두 올해 임단협을 연내 타결하기 위해 어렵사리 잠정합의를 이뤘고 경기 불황에도 임금과 성과급 지급안 등을 상당수 받아낸 만큼 잠정합의안은 가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