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LTE가입자 증가율 감소…양적성장 둔화
넷프릭스 한국진출…데이터 이용량 증가
미디어·IoT 등 질적성장 본격화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내년 통신서비스 시장은 모바일 시장의 저성장,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 등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LTE 가입자 증가율은 2015년 16.1%에서 2016년에 10.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 LG유플러스와 한샘이 합작한 ‘매직 미러’. 집에서도 거울 하나로 나에게 맞는 피부관리가 가능하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개통 가입자 중 기기변경 가입자 비중은 높아지고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 비중은 낮아지며 이에 따라 유치경쟁은 완화되고 해지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 증권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양적성장은 둔화되겠지만 데이터 이용 증가, IoT, 미디어산업 등 질적성장은 본격화된다.

지난 2012년 1월 1.5GB를 기록한 LTE 가입자당 트래픽은 올해 9월 4GB로 증가했다. 내년 중반에는 5GB를 넘겨 전년 대비 25% 증가해 요금제 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 분석된다.

이는 동영상 수요가 확산에 따른 것으로 내년 넷플릭스 한국 진출 이후 모바일 동영상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관련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다. 현재 유료 모바일TV 가입자는 전체 LTE 가입자의 약 15% 수준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면 주파수 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공격적인 데이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미디어와 IoT가 통신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핫이슈인 SK텔레콤과 CATV 1위 사업자 CJ 헬로비전의 인수합병 문제가 이르면 내년 4월 결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점유율은 50% 이상, TV 시장에서는 KT 에 근소한 차이로 2위 플레이어가 된다.

1위 사업자인 KT 그룹과 2위 사업자인 SK 텔레콤 그룹을 합치면 전체 유선방송 시장의 국내 시장점유율 56%를 확보하게 된다.

증권업계는 인수합병이 성사된다면 인당보조금 하락을 통한 판매수수료 절감, 컨텐츠 비용 절감을 통한 지급수수료 감소, 홈쇼핑 매출 증가 등으로 현재 제로에 가까운 통신사업자의 TV 관련 이익이 최소 3000억원~ 최대 1조원까지도 증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내년 국내 IoT 의 1차 시장인 스마트 홈의 성공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나 구글 등의 글로벌 플랫폼 업체와 대형 단말업체, 통신사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고 스마트 홈 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oT 사업은 통신업종이 이제까지 해보지 않았던 완전 새로운 분야로 IoT 사업을 매개체로 이른 바 홈케어 시장이 열린다고도 볼 수 있다”며 “통신사업자의 유통망을 통해 생활형 가전제품 판매가 가능하다면 IoT 로부터 파생될 통신사업자의 매출액은 무시 못 할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