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부동산 시장이 반짝 호황을 누린 2015년에는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에서 특히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값은 7.9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85㎡(5.87%), 전용면적 85㎡초과(3.78%) 아파트값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도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값 상승률(9.27%)이 전용면적 60∼85㎡(5.74%)와 전용면적 85㎡초과(2.88%)를 크게 웃돌았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가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분양한 단지의 전용면적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면 전용면적 60㎡이하는 22.80대 1로 전용면적 60∼85㎡(11.87대 1), 전용면적 85㎡초과(5.05대 1)를 웃돌았다.

중형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공급 물량도 많지 않아 국토교통부 통계 누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9천724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 미분양은 7천260가구다.

미분양된 전용면적 60∼85㎡ 중형은 3만4천849가구, 전용면적 85㎡초과 대형은 7천615가구인 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늘어 한때 미분양 사태를 빚은 일부 소형 아파트 분양권에까지 웃돈이 붙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GS건설[006360]이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서 분양해 작년 3월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던 '보문파크뷰자이' 전용면적 45㎡의 경우 작년에 계약이 완료됐고 현재 분양권에도 2천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다.

현대산업개발이 2014년 8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 전용면적 59㎡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에 일부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지만 현재 분양권에 1천5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전세난은 올해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될 전망이어서 부동산 업계에서는 일부 잔여가구 물량 중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인천 서구 가좌동 가좌주공2차를 재건축한 '인천가좌 두산위브'의 경우 전용면적 59㎡이하 소형이 전체 분양물량의 56%에 이르고 인천 소래논현지구에서 분양 중인 '인천 논현 유승한내들 와이드오션'은 376가구 전체가 전용면적 56㎡ 소형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