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용진 부회장 내년 회장 승진 조심스럽게 예측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띠 해를 앞두고 병신년에 태어난 기업 오너들이 주목받고 있다. 유통기업 중엔 대표적인 원숭이띠 경영인으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1968년 9월 19일생으로 48세 원숭이띠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가 삼성에서 분리된 지 약 5년 후인 1995년 말 신세계백화점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2000년에는 신세계그룹 부사장에 올랐다.

   
▲ ▲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띠 해를 앞두고 병신년에 태어난 기업 오너들이 주목받고 있다. 유통기업 중엔 대표적인 원숭이띠 경영인으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대표적이다./신세계그룹 제공
이어 2006년 말 신세계 부회장으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다. 이마트의 국내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화에 나서며 신세계이 덩치를 키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구학서 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룹을 진두지휘했다.

내수 불황으로 어려운 유통업계에서 혁신을 외치던 정 부회장은 2015년 많은 성공작을 탄생시켰다.

정 부회장은 할인점의 한계를 뛰어 넘은 '이마트타운',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L)의 지평을 넓혀준 '피코크'처럼 신세계다운 DNA로 콘텐츠 차별화에 힘써왔다.

그는 지난달 대졸 신입 1년차 연수캠프에서의 사원들에게 "백화점, 이마트, 프리미엄아웃렛 등 기존 유통채널은 물론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개발중인 복합쇼핑몰과 면세사업에서도 신세계다움을 심어주자"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이 구상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긴 이마트 자체브랜드인 '피코크'와 '국산의 힘' 프로젝트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2011년 이후 4년만에 해외 첫 점포를 베트남에 열면서 글로벌 사업 규모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20년 숙원사업이던 면세점 사업 진출에 성공했고, 프리미엄아울렛, 편의점 위드미, 티커머스 등 유통사업을 거침없이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달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6년 만에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내년부터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식품사업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에 대해 내년에 회장 승진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그 초석을 다지기 위해 바쁘게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 부회장의 원숭이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