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에 대한 빠른 적응·과감한 변화로 어려움 극복
열린 마음·발명가 정신·현실 안주 탈피 주문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2016년 침체된 경기가 지속되면서 유통업계의 저성장이 고착화됐다.

유통 빅3 대표 오너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변화와 혁신'이라는 돌파구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 유통 빅3 대표 오너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변화와 혁신'이라는 돌파구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다./롯데그룹, 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그룹 제공

4일 유통 빅3의 2016 신년사를 분석해 보니 공통적으로 '새로움'에 대한 빠른 적응, 과감한 변화를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열린 마음 △발명가, 기업가 정신 △익숙함, 현실 안주 탈피 등을 주문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사회의 기대치를 넘어선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역설하며 "시대에 맞지 않는 기존 관습과 제도를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을 역설했다.

신동빈 회장은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는 기존의 사고와 관습, 제도와 사업전략을 모두 버려달라"며 "익숙함은 과감히 포기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사업간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예상치 못한 사업간의 융복합이 엄청난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며 "열린 마음과 자유로운 사고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자"고 다짐했다.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고 기업의 영속성을 높이는 것이 신 회장의 한 해 목표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롯데가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수익성도 함께 개선하는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기존 사업은 기술투자와 혁신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사업 및 해외사업은 철저한 고객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사업의 조기 안정화에 힘쓸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혁신'을 강조하며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펼쳐질 2016년은 건강과 부귀, 영화 등을 상징하는 해이자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 해"라며 "신세계그룹은 올해도 국민 모두와 성과와 결실을 함께하고자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신세계그룹은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발명가·혁신가의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생활에 더욱 밀착해 대한민국 대표 할인점 이마트를 '이마트 타운'의 성공 사례처럼 더욱 '이마트답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런 실천이야말로 대한민국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진정으로 소비자에게 기여하는 길이고 더 나아가서는 국민 모두에게 보답하는 소명임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2016년 신년사를 통해 피력했다.

정지선 회장은 "기업의 성장은 말이나 의지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성장을 추진할 동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하는 기업가정신 함양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의 위기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실패보다 실패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할 때 찾아 온다"고 했다.

정지선 회장은 먼저 "기업 성장을 위해선 경쟁자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유통시키면서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냉정하게 평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핵심역량)은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