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교'/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펜=황국 기자] 배우 김고은이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브라운관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12년 '은교'로 데뷔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만을 거둬온 그가 과연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연기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김고은은 데뷔작 '은교'를 통해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별다른 메이크업도 없이 풋풋한 학생을 하얀 피부와 순수해보이는 눈으로 표현해 특유의 아우라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이후 2년만의 복귀작인 '몬스터'는 이민기와 함께 공연했음에도 52만 명 관객동원이란 성적을 남기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직후 이어진 '차이나타운'을 제외하면 '협녀, 칼의 기억' '성난 변호사'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때문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그의 모습에 다소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사전 행사에서 배우들과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며 작품의 성공을 확신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누리꾼들은 박해진과 원작 웹툰이라는 점에 주목할 뿐, 김고은이 홍설을 정확히 연기할지에 대해선 아직 의문을 표하고 있다.

   
▲ '협녀, 칼의 기억'/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가 데뷔 때 누렸던 호평을 생각하면 이같은 반응은 다소 의아하다. 그러나 그의 그간 행보 속에서 그가 이미지 이상의 연기를 보이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그의 작품 선정력에는 이견을 표하는 이는 거의 없다. 김고은은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성난 변호사'를 통해 김혜수, 이병현, 전도연, 이선균이란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장르 역시 느와르, 무협, 스릴러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경험을 넓혔다.

그럼에도 그 사이에서 그의 연기력은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대배우들과 함께 하기 위해선 당연히 그만한 존재감을 뽐내야 할 터. 아쉽게도 김고은에게는 '은교' 이상의 아우라를 펼칠 기량이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고은의 홍설은 그래서 기대를 받는 면도 있다. 다시 학생이란 이미지에 적합한 역을 맡으면서 섬세한 연기력의 폭을 넓어줄 수 있지 않을지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상대역인 박해진이 전작들에게 보여주었던 변화무쌍한 연기력을 보았을 때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치즈인더트랩'/tvN 제공

작품 속 연기력은 결국 작품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 그래서 4일 방영되는 '치즈인더트랩'은 케이블 드라마 이상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고은이 앞으로 이 화제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부정적인 파문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