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신규 서울면세점 오픈
롯데 순환출자고리 해소 첫걸음 롯데호텔 상장
신규아울렛 출점·킴스클럽 매각
·잠실 롯데월드타워 완공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지난 2015년 유통업계에는 메르스 사태, 롯데경영권 분쟁처럼 갑자기 발생한 사건도 있었지만, 신규면세점 특허권 전쟁, 홈플러스 매각 등 미리 예고된 이슈들이 신문 지면을 채웠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에 예고된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에 예고된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봤다./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현대프리미엄아울렛김포점 전경,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진=미디어펜, 각 사 제공

먼저 지난해 상,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기업들이 올해 줄줄이 면세사업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작년 말 HDC신라면세점과 한화면세점은 각각 용산과 여의도에 위치한 면세점을 부분 오픈했고, 6월 정식 그랜드 오픈을 한다. 지난해 특허 재입찰 수성에 실패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면세점은 문을 닫게 된다.

반면 하반기에 특허권을 획득해 서울 면세점에 새로 진입한 신세계와 두산도 면세점을 개점하면서 국내 관광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신세계는 중구 백화점 본점 신관과 바로 옆 메사빌딩 2개 건물을 활용, 모두 14개층 연면적 3만3400㎡(1만100평) 규모로 면세점을 짓고, 두산의 경우 기존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치한 채 다른 층들을 면세점으로 활용해 1만7000㎡ 규모의 면세점을 꾸밀 계획이다.

4개의 대형 신규 면세점이 줄줄이 오픈하면서 해외 럭셔리 브랜드 유치는 더욱 치열해지며, 인기 브랜드를 누가 입점 시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올해 유통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호텔롯데를 비롯한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롯데 경영권 분쟁으로 기업의 투명성 논란이 대두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국민에게 약속했다.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일본 지분을 축소하고 주주구성을 다양화해 전근대적인 지분 구조에서 탈피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 3월께 호텔롯데가 상장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수불황과 저성장의 고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업계는 기존 백화점 사업 모델의 한계를 벗어난 아울렛 형태의 신규 출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아울렛 2개점과 복합쇼핑몰 1개점의 오픈이 계획돼 있으며 신세계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등을 출점할 예정이다. 또 기존 백화점 점포의 증축 및 리뉴얼이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아울렛 2호점 등 총 3곳의 아울렛 출점이 계획돼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매물로 내놓은 킴스클럽의 새주인 쟁탈전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이랜드 관계자는 "하이퍼마켓 부문은 연매출 1조원 수준을 올리고 있는 흑자 사업부문 중 하나이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전략적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이후 킴스클럽을 국내, 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 형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킴스클럽 잠재인수후보군으로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기업과 함께 서울 진출을 노리는 지방 대형마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 연말에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 높은 건물이 이곳 대한민국 서울에 세워지게 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외부 공사 등 큰 공사가 마무리 된 만큼 내부 공사에 집중해 12월 22일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기준으로 롯데월드타워는 사무와 거주공간, 편의시설, 호텔, 전망대 등이 한곳에 집결돼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미래 수직도시’가 탄생하게 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1억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과 유동인구를 발생시켜 약 10조원 가량의 경제파급효과가 예상돼 서울과 우리나라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