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는 박근혜 정부의 4년차로 그동안 추진했던 정책들이 결실을 거둬가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호인 국토부 장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강호인 장관은 이 같이 밝히며 "(올해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이 나이질 수 있도록 성과를 내야만 한다"며 "집 걱정을 덜어 드리는 것은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강호인 장관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계획대로 공급하고 주거급여와 금융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며 뉴스테이 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시무식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일 중요한 것이 주거안정"이라며 "취임 때 밝힌 것처럼 집값이 급등이나 급락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최근 미분양 주택이 급증해 일각에서 주택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에 대해 강호인 장관은"시장에서 알아서 조절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별도의 대책을 내놓을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9724가구로 10월보다 54.3%(1만7503가구) 늘어 났다. 

이에 대해 강호인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 때 말한 대로 1분기까지는 집값 급등락은 없어 보이며 그 기간에 시장에서 조절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분양 주택이 나오는 데 (건설사들이) 어떻게 (주택을) 쏟아내겠는가"라고 말했다.

강호인 장관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도 약속했다.

지난 3일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부산으로 가려던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의 여객기가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회항하는 등 LCC들의 사고가 연이은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이미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은 물론 화물만 수송하는 에어인천까지 국적 LCC 6곳에 대해 1월 중 특별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강호인 장관은 "LCC 노선이 늘어나고 시장이 커지다 보니 사고가 발생했다"며 "안전점검과 정비·직원교육·조종사 훈련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잘하고 있는지 확인해 안 되는 부분은 (잘하도록) LCC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