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딩어펜=조항일 기자] 지난해 저금리 기조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 정책 완화로 분양시장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최근 10년 중 공급량이 최고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하는 단지들이 수두룩했다. 지난 한해 분양시장이 쏟아낸 기록을 살펴본다.

5일 리얼투데에 따르면 201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에서 총 51만5975가구(오피스텔 제외)가 분양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물량인 33만854가구보다 55.9%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6년 이후로 최고다.

   
▲ 올해 분양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정책 완화 등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띄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1순위 청약자가 2014년과 비교해 두배 이상 늘면서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는 총 26만9516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20114년 12만463가구보다 123%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4만4101가구가 분양, 전년(3만156가구)대비 46%가 증가했다. 경기도는 20만346가구로 전년(8만3030가구)대비 141% 이상 증가했고, 인천은 전년(7277가구)대비 244%이상 늘어난 2만5069가구가 분양했다.

지방에서는 총 24만6459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2014년 21만391가구와 비교해 17%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남 3만5210가구 ▲경북 3만2257가구 ▲충남 3만3503가구 ▲충북 2만5051가구 ▲부산 2만1551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쏟아진 물량 속에서 청약경쟁도 치열했다.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자수는 391만6082명, 총 청약자수는 411만9563명으로 나타났다. 1순위 청약자의 경우 2014년 174만5385명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해 초 서울·수도권의 1순위 청약 자격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는 등 청약제도의 개편에 따라 대거 늘어난 청약자들로 청약경쟁률은 그야말로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무려 11.4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7.44대 1)보다 1.5배 이상 높고, 2006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79.57대 1 ▲대구 56.05대 1 ▲울산 45.14대 1 ▲광주 28.32대 1 ▲세종 17.60대 1 ▲서울 13.94대 1 ▲전북 13.91대 1 ▲경남 10.68대 1 ▲경북 7.60대 1 ▲대전 5.44대 1 ▲경기 4.86대 1 ▲충북 4.46대 1 ▲제주 3.17대 1 ▲충남 2.92대 1 ▲전남 2.79대 1 ▲강원 2.25대 1 ▲인천 1.88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