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 제주감귤 6.5kg 1만800원에 판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이마트가 2002년 이후 위기에 처한 제주감귤 구하기에 나섰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제주 감귤 6.5㎏ 한 상자를 20% 할인한 1만800원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감귤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제주도 지역 기준 귤 수확 시기는 11월10일부터 12월15일 사이인데, 전체 36일 중 절반에 가까운 17일이나 비가 와서 감귤 재배 농민들이 제때 수확하기 힘들었다.

이 기간 일부 감귤 재배 농민들이 비상품 감귤을 광범위하게 시장에 유통시켜 상품 신뢰도 하락으로 가격 하락 폭이 커졌으며, 날씨가 좋은 1월 들어서 수확이 본격화 되며 감귤 물량이 쏟아지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이 냉랭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마트에서는 올해 들어 감귤 가격이 지난달보다 11% 하락했으나 판매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황금향, 천혜향, 레드향 등 이색 만감류 매출은 12.9%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수확을 포기한 농민들의 산지 폐기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이마트는 판매 물량 전량을 모두 '당도 선별기'로 상품을 선별해서 품질 신뢰도를 높여 국산 딸기나 황금향, 천혜향 등 이색 감귤에 빼앗긴 고객 마음 잡기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량 당도선별을 통해 품질이 좋은 제주 감귤을 엄선해서 농민과 소비자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어주는 행사를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