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Y6' vs SK텔레콤 '루나'…이제는 광고 경쟁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이동 통신사의 저가 폰 경쟁이 광고모델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가 폰 열풍에 통신사가 프리미엄 폰 뿐 아니라 저가 폰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저가폰 화웨이 ‘Y6’의 모델로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대만 출신의 쯔위를 발탁하면서 경쟁사인 SK텔레콤의 루나폰 일명 ‘설현폰’ 잡기에 나섰다.

   
▲ (사진위)LG유플러스 Y6 광고 속 '쯔위', (아래)SK텔레콤 루나 광고 한 장면. /사진=LG유플러스, SK텔레콤

Y6는 출시 16일만에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며 SK텔레콤의 루나폰에 이어 저가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Y6는 5인치 HD 디스플레이와 램 1GB, 내장 용량 8GB, 800만화소 후면 카미라, 2200mAh의 탈착식 배터리 등 내실 있는 스펙을 갖췄다.

LG유플러스는 Y6를 이제 쯔위폰으로 불러달라며 대륙에서 온 단말과 대륙에서 온 글로벌 대세 아이돌의 만남으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고 홍보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5일 유투브에 공개된 ‘이기적인 우월함, 듀얼폰 Y6 쯔위 편’ 영상은 조회수 30만 건에 육박했다. 인기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트와이스 멤버 전원을 볼 수 있는 풀 버전 영상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광고를 통해 Y6의 특징 중 휴대폰(010)과 인터넷 전화(070)를 모두 쓸 수 있는 듀얼폰을 강조했다. 광고 속에는 섹시한 ‘블랙 쯔위’와 청순한 ‘화이트 쯔위’가 하나로 합쳐지며 ‘하이브리드 쯔위’로 분한다.

쯔위는 지난해 10월 JYP의 새로운 걸그룹 트와이스로 데뷔해 빼어난 외모와 우월한 몸매로 일찌감치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일각에서는 쯔위가 인기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 수지, A.O.A의 설현에 이어 연예계 대세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도 모아졌다. 이번 광고로 설현과 나란히 통신사 CF를 꿰차며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고모델 선정 이유에 대해 “섹시와 귀여움의 반전매력까지 모두 가진 만큼 듀얼폰의 이중적인 매력을 잘 어필할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쯔위”라고 설명했다.

   
▲ (왼쪽)화웨이 'Y6', (오른쪽) TG앤컴퍼니 '루나'. /사진=LG유플러스, SK텔레콤

SK텔레콤의 루나(LUNA)도 중저가 전용단말기 중 최초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판매 15만대를 달성하며 통신사업자 주도 전용단말의 성공을 이끌었다.

루나는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이 처음으로 손을 잡고 출시한 모델답게 기능보다는 브랜드 이미지에 공들인 광고를 선보였다. 설현은 “누군가를 미치게 만들려면 이 정도는 돼야한다”는 광고 카피 아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존재감을 뽐냈다.

최초로 달 표면에 연착륙한 무인우주선의 이름 ‘LUNA 9호’에서 비롯된 루나폰은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 폰 중 최초로 풀 메탈 유니바디를 채택했으며 13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 최대 128G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등이 특징이다.

루나폰 모델 설현의 입간판은 도난사고까지 발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SK텔레콤은 설현의 화보, SNS 스킨, 브로마이드까지 팬들에게 선보이며 설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저가 폰은 효도 폰, 실버 폰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이제는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통신사의 마케팅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폰이 반짝 인기를 넘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실속형 단말기를 찾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