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11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각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부인한 만큼 이를 계기로 매각설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원 사장은 이날 특별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 회자되는 매각설과 관련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증권거래소 공시 등을 통해 밝힌 바 있지만,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페이, 금융복합점포 등 연계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매금융에 강점을 가진 삼성카드는 그룹 내 금융사업의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로 매각되는 일은 생각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은 더는 추측성 기사와 소문에 흔들리지 말기 바란다"며 "맡은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에서는 카드업계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카드 매각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영세가맹점 대상 카드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카드업계의 수익이 연간 67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른 그룹과의 빅딜을 감행하는 등 과감한 사업재편에 나서는 점도 매각설이 번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 측은 이런 매각설에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17일 NH농협금융에 매각된다는 소문이 나자 공시를 통해 "확인결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달 8일에는 한 매체가 삼성카드가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고, 삼성카드는 다시 부인 공시를 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